더불어민주당 호남권 순회경선 중계 유튜브 화면.  델리민주 제공
더불어민주당 호남권 순회경선 중계 유튜브 화면. 델리민주 제공

더불어민주당 호남경선, 26일 오후 시작

‘어대명’ 속 李 득표율 90% 넘길지 주목

더불어민주당의 3차 순회경선인 호남권(광주·전남·전북) 경선이 26일 오후 시작됐다. ‘어대명’(어차피 대통령 후보는 이재명) 기류가 확고해진 가운데, 이재명 후보가 90% 득표율을 넘길지 주목된다.

민주당은 이날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합동연설회를 개최했다. 가장 먼저 연설에 나선 김경수 후보는 본인을 ‘호남의 사위’라고 소개하면서 “다시 한번 호남 출신 대통령이 나올 수 있도록 지역주의 없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의 정신을 헌법 전문에 반드시 넣겠다”고도 했다.

두번째 연설자인 기호 1번 이재명 후보는 ‘호남 없이는 나라도 없다’는 이순신 장군의 발언을 인용하면서 “70년 민주당 역사에서 호남은 때로는 포근한 어머니, 때로는 회초리 든 엄한 선생님처럼 민주당을 민주당답게 만들어왔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호남 출신의 김대중 전 대통령을 언급하면서 “김 전 대통령이 걸은 길이 민주당의 길이자 대한민국의 미래”라고 말했다.

앞서 충청권(대전·충남·세종·충북), 영남권(부산·울산·경남·대구·경북) 순회경선에서는 이재명 경선 후보가 각각 88.15%, 90.81%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어대명’ 분위기를 굳혔다. 누적 득표율 기준 김동연 후보 5.27%, 김경수 후보 5.17%다.

‘민주당 텃밭’인 호남권 경선에서도 이 후보의 독주가 예상되는 가운데, 득표율보다는 투표율이 유의미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후보는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민주당 계열 대선·당대표 경선 역사상 최고 득표율(85.4%)을 얻었지만, 호남 투표율은 20%대에 그친 바 있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27일 경기 킨텍스에서 마지막 순회경선인 수도권·강원·제주 합동연설회를 진행하고, 권리당원 투표 결과와 함께 경선 비중 50%를 차지하는 일반 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합산해 대선 후보를 확정한다.

신보영 기자
신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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