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차 요구했으나 불응…경찰 차량으로 차단
8000억 대 도박 사이트 운영해 수사받다 도주
8000억 원대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해 수배된 30대 남성이 한 달 만에 검거됐다.
서울경찰청 기동순찰대는 지난 23일 지하철역 신림역 일대를 순찰하던 중 8000억 원대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수배자 A 씨(37)를 검거했다고 25일 밝혔다.
당시 기동순찰대는 한 차량이 경륜장 주변을 반복적으로 순회하는 점을 수상히 여겨 조회를 실시, 수배 차량으로 확인돼 정차를 요구했다.
경찰은 차량 운전자가 이에 불응하자 사이렌을 울리며 여러 차례 경고했으나 계속 도주해 약 500m가량을 추격했다. 경찰은 차량을 가로막고 둘러싸 대상자를 하차시켜 수배자와 동일인임을 확인했다.
A 씨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약 3년간 8000억 원대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로 부산청에서 수사를 받던 중 수사망을 피해 서울로 도주해 지난 3월경 수배된 자다.
경찰은 수배 차량 발견 당시 부산청과 공조해 범죄 혐의 사항과 대상자 일치를 확인한 후 체포영장을 집행, 즉시 관악경찰서 유치장에 입감시켰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사소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은 경찰관의 눈썰미로 수천억 규모의 도박사이트 개장 혐의 수배자를 조기에 잡을 수 있었다”며 “현재 해당 수배자는 부산청에 신병을 이상 없이 인계했고, 부산청에서 추가 수사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무연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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