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탈리아 로마로 이동하는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탈리아 로마로 이동하는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100일(29일)을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10명 중 4명은 ‘끔짝했다’고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부정 평가 비율도 절반을 웃돌았다.

AP통신과 시카고대 여론조사센터(NORC) 산하 공공정책연구센터가 공동으로 실시해 26일(현지시간)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 10명 중 4명은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첫 100일을 “끔찍했다”고 평가했다. 전체 부정 평가 비율은 52%로 긍정 평가(31%)를 크게 웃돌았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전반적인 신뢰 수준도 낮았다. 응답자의 59%는 트럼프 대통령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으며 신뢰한다고 밝힌 응답자는 39%에 그쳤다. 또한, 응답자 중 44%는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 “잘못된 우선순위”에 집중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올바른 우선순위”에 집중하고 있다는 응답은 24%에 불과했다.

다만 정책 이슈와 지지 정당에 따라 평가에는 차이를 보였다. 무역·외교·경제 분야에서의 트럼프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는 30%대에 머물렀지만, 이민 정책에 대해서는 46%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자들의 긍정 평가는 12%에 불과했던 반면, 공화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76%가 긍정적으로 평가해 극명한 온도 차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 개인에 대한 평가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호의적인 입장을 가진 미국인은 39%였던 반면, 부정적인 입장은 57%에 달했다. 공화당 지지자의 77%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긍정적 평가를 내린 반면, 민주당 지지자 중에서는 이 비율이 11%에 불과했다.

국가의 전반적 방향성에 대해선 응답자의 62%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답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미국 내 18세 이상 성인 126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NORC의 확률 기반 패널 ‘아메리스픽(AmeriSpeak)’을 통해 온라인 및 전화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3.9%포인트다.

장병철 기자
장병철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