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현지시간) 바티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식이 열린 가운데, 장례식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복장이 도마 위에 올랐다. 통상 ‘검은 정장’을 착용하는 장례식에 ‘파란 정장’을 입고 갔다는 것이다.
이날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는 약 20만 명이 운집한 가운데 교황의 장례 미사가 거행됐다. 미사는 조반니 바티스타 레 추기경단장이 주례를 맡았으며, 세계 각국의 추기경과 주교, 사제들이 공동 집전했다. 장례 미사에는 트럼프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등 세계 정상 약 130개국 대표단이 참석했다.

그러나 미사 직후 SNS를 중심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복장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대부분 검은색 옷차림을 착용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파란색 정장을 입은 채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한 X 이용자는 트럼프의 대통령 사진을 공유하며 “검은색도, 남색도 아닌 파란 정장을 입었다. 무례하고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 게시물은 3시간 만에 조회수 65만 회를 돌파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젤렌스키가 등장할 때는 박수갈채를 받았지만, 트럼프는 아무런 반응도 얻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젤렌스키는 정장조차 입지 않았다” “트럼프가 입은 것은 남색”이라며 트럼프 옹호에 나섰다.
한편 이날 강론에서 조반니 바티스타 레 추기경단장은 “벽이 아니라 다리를 세우라”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생전 발언을 언급했다. 이는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멕시코 국경 장벽’ 공약을 비판하며 교황이 한 발언으로 알려져 있다.
박상훈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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