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선7이 27일 충북 충주의 킹스데일 골프클럽에서 끝난 KLPGA투어 덕신EPC 챔피언십에서 데뷔 첫 승을 거둔 뒤 트로피를 들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KLPGA/박준석 제공
김민선7이 27일 충북 충주의 킹스데일 골프클럽에서 끝난 KLPGA투어 덕신EPC 챔피언십에서 데뷔 첫 승을 거둔 뒤 트로피를 들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KLPGA/박준석 제공

김민선7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신설대회인 덕신EPC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 초대 챔피언에 등극하며 프로 첫 승을 손에 넣었다.

김민선7은 27일 충북 충주의 킹스데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3타를 줄이고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우승했다. 2023년 KLPGA투어에 데뷔한 김민선7은 데뷔 64번째 대회 만에 임진영(6언더파 282타)을 5타 차로 제치고 트로피를 들었다.

김민선7은 이번 우승에 앞서 2023년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지난해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의 준우승이 KLPGA투어에서 거둔 최고 성적이었다. 하지만 2라운드에 단독 선두가 된 뒤 3, 4라운드까지 선두를 지켜 이 대회 초대 챔피언까지 올랐다.

김민선7은 우승 상금 1억8000만 원과 함께 대회 주최사가 내건 1억8000만 원까지 이번 대회에서만 무려 3억6000만 원을 손에 넣었다. 다만 공식 상금에는 보너스로 받은 금액은 포함되지 않는다.

김민선7은 “힘들고 어려운 코스였는데 무너지지 않고 플레이를 한 내가 자랑스럽다”면서 “오늘의 우승이 조금 더 뭉클하고 와 닿는다. 정규투어 우승이 간절했는데 지금 정말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좋은 영향력을 끼치는 선수가 되고 싶다. 많은 이들에게 롤모델이 되고 싶다”면서 “골프 실력적으로는 좀 더 노력해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뛰는 선수가 되고 싶다. 올해 US여자오픈에 출전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동안 더 열심히 하겠다”고 큰 포부를 감추지 않았다.

김민선7이 27일 충북 충주의 킹스데일 골프클럽에서 열린 KLPGA투어 덕신EPC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 2번 홀에서 칩샷을 하고 있다. KLPGA/박준석 제공
김민선7이 27일 충북 충주의 킹스데일 골프클럽에서 열린 KLPGA투어 덕신EPC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 2번 홀에서 칩샷을 하고 있다. KLPGA/박준석 제공

전날까지 임진영에 4타 앞서는 등 우승 경쟁에서 가장 앞섰던 김민선7은 마지막 날도 큰 위기 없이 경쟁 선수들의 거센 추격을 따돌렸다. 특히 두 번의 칩 인 버디가 눈부셨다.

5번 홀(파4)에서 약 17m를 남기고 시도한 칩샷이 그대로 홀에 들어가며 격차를 벌린 데 이어 10번 홀(파4)에서도 칩샷이 빛났다. 약 9m 정도 떨어진 위치에서 시도한 칩샷이 다시 한 번 버디로 이어져 사실상 우승 경쟁의 마침표를 찍었다.

김민선7과 같은 소속사(대방건설)를 둔 임진영도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고 2022년 KLPGA투어 데뷔 후 자신의 최고 성적을 새로 썼다.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했던 방신실은 홍진영과 공동 5위(4언더파 284타)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오해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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