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심 교체 못 받고 해외 출국해 피해도 전적 책임
유심(USIM) 서버 악성코드 감염으로 일부 정보가 유출된 SK텔레콤이 27일 오후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피해 발생 시 100% 책임지겠다”고 약속했다. 또 오는 28일 유심 무상교체 서비스 실시에 앞서 이용자들에게 유심 불법복제 등의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유심보호 서비스에 가입할 것을 권장했다.
SK텔레콤은 이번 사과문에서 “고객 여러분께 간곡히 부탁드린다”면서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는 유심보호 서비스에 가입해달라. 이 서비스로 해킹 피해를 막을 수 있으니 믿고 가입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 피해가 발생하면 SKT가 100% 책임지겠다”면서 “유심 교체도 철저히 준비할 테니 온라인 예약 신청 후 (매장에) 방문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오는 28일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개 T월드 매장과 공항 로밍센터를 통해 원하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유심카드를 무상 교체를 실시한다. 다만 일시에 이용자가 몰려 혼잡이 예상되는 만큼, 온라인 예약 신청 시스템을 함께 운영해 대기 시간을 줄일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이 서비스 가입자에 대한 유심 불법 복제 피해 사례가 발생할 시 SKT가 책임지고 보상하겠다”면서 “유심보호 서비스는 2023년 불법 유심복제로 인한 피해를 차단하기 위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와 협력과정에서 개발됐다. 고객의 유심 정보를 탈취, 복제하더라도 타 기기에서 고객 명의로 통신서비스에 접속하는 것을 차단한다”고 강조했다.
또 향후 이 서비스를 이용 중 피해가 발생할 경우 SKT가 전액 보상하겠다고 했다.
SK텔레콤은 유심보호 서비스의 해외 로밍 지원 기능을 다음 달 중 추가할 계획이다. 가입 절차도 간소화해 한 번에 신청이 가능하도록 개선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현재 약 100만 개의 유심 재고를 확보했으며, 5월 말까지 추가로 500만 개를 확보해 수요에 대응할 예정”이라며 “해외 출국 예정인 고객을 위해 인천공항 등 주요 공항 로밍센터 인력을 50% 증원하고, 현장에서 유심 교체를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만약 인파로 인해 유심 교체를 받지 못한 채 출국한 고객이 해외에서 유심 복제 피해를 입은 경우에도, SK텔레콤이 전적으로 책임을 지겠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이번 침해 사고로 인해 고객에게 불편을 끼친 데 대해 다시 한 번 사과하며, “고객 불안 해소와 사고 조기 해결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무연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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