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5년만에 안방서 파티… 맨유와 ‘역대 최다 우승’ 공동 1위
토트넘 5-1 대파… 25승7무2패
남은 경기 상관없이 우승 확정
살라, 28호골로 득점왕 예약
통산 185골로 외국인 최다골
슬롯, 부임 첫 시즌에 우승한
역대 5번째 사령탑으로 기록

이 순간을 영원히…
리버풀이 5년 만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왕좌를 차지하며 잉글랜드 1부리그 역대 최다 우승 공동 1위로 올라섰다.
리버풀은 28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EPL 홈경기에서 토트넘을 5-1로 대파했다. 리버풀은 이로써 25승 7무 2패(승점 82)를 유지하며 2위 아스널(18승 13무 3패·승점 67)과 간격을 승점 15로 벌리며 남은 4차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했다.
리버풀은 2019∼2020시즌 이후 5년 만에 EPL 정상에 복귀했다. 1992년 EPL 출범 이전 18차례 우승을 차지했고, EPL 출범 이후 2차례 우승을 추가하며 잉글랜드 1부리그 통산 20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리버풀은 이로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함께 잉글랜드 1부리그 역대 최다 우승 공동 1위가 됐다.
올 시즌을 앞두고 지휘봉을 잡은 아르네 슬롯 리버풀 감독은 조제 모리뉴(2004∼2005시즌), 카를로 안첼로티(2009∼2010시즌· 이상 첼시), 마누엘 페예그리니(2013∼2014시즌·맨체스터시티), 안토니오 콘테(2016∼2017시즌·첼시) 감독에 이어 EPL 역대 다섯 번째로 부임 첫 시즌 우승을 차지한 사령탑으로 이름을 올렸다. 또한 EPL 최초의 네덜란드 출신 우승 사령탑이라는 기록도 남겼다.
리버풀은 특히 올 시즌 EPL에서 206일 동안 선두를 유지한 끝에 정상에 올랐다. 이 부문 2위이자 EPL 4위인 맨체스터시티(41일)보다 165일이나 길다. 긴 선두 유지, 2위 아스널과 승점 15라는 큰 차이에 압도적인 우승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슬롯 감독은 이에 대해 “위르겐 클롭(전임 감독)과 펩 레인더스(전임 수석 코치)가 남긴 업적”이라고 공을 돌렸다. 클롭 감독은 지난해 고별전을 마치고 팬들 앞에서 슬롯 감독의 이름을 함께 외치자고 했는데, 슬롯 감독은 이날 팬들 앞에서 클롭 감독을 호명했다.
리버풀의 주포 모하메드 살라는 1득점을 추가하며 올 시즌 28호 골을 작성했다. 살라는 득점 2위 알렉산데르 이사크(22골·뉴캐슬 유나이티드)와 간격을 6골로 벌리며 득점왕을 예약했다. 또한 이집트 출신 살라는 EPL 통산 185골을 유지하며 아르헨티나 출신 세르히오 아궤로(184골·은퇴)를 제치고 외국인 역대 최다 득점자로 올라섰다. EPL 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역대 5위다.
리버풀은 1990년 4월 이후 35년 만에 안방에서 1부리그 우승 ‘파티’를 했다. 리버풀은 5년 전에도 정상에 올랐으나 당시엔 코로나19 탓에 세리머니가 제한되고 무관중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이날엔 폭죽이 터지고 6만여 팬들의 환호성이 경기장을 흔들었다. 선수들과 팬들은 리버풀의 구단가로 여겨지는 유윌 네버 워크 얼론(You’ll Never Walk Alone)을 제창했다.
토트넘은 주장이자 공격의 핵심 손흥민의 부상 공백을 극복하지 못하고 리버풀의 우승 제물이 됐다. 손흥민은 발 부상 탓에 최근 4차례 공식 경기에 모두 결장했다. 토트넘은 11승 4무 19패(승점 37)로 16위에 처져 있다. EPL 출범 이후 토트넘의 한 시즌 최다 패배 타이기록이다. 토트넘은 남은 4차례 경기에서 1패를 추가하면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 패배 기록을 경신한다.
허종호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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