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PGA 셰브론 챔피언십 4R
5명이 7언더 동타뒤 연장전
사이고, 버디 잡으며 마침표

김효주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에서 최초 5인 연장전에 출전했지만 아쉬운 준우승에 머물렀다.
김효주는 2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우들랜즈의 더 클럽 칼턴 우즈 잭 니클라우스 시그니처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하나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를 기록한 김효주는 인뤄닝(중국),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린디 덩컨(미국), 사이고 마오(일본)와 동타를 이뤄 5명이 치른 연장전 첫 번째 홀에서 파를 써내며 버디를 잡은 사이고에 이어 준우승했다.
LPGA투어 통산 7승의 김효주는 3월 말 포드 챔피언십에 이은 시즌 2승을 달성하지는 못했으나 올해 3번째 톱10에 진입했다.
LPGA투어 메이저대회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연장전, 특히 국적이 모두 다른 5명의 선수가 벌인 연장은 예상외로 첫 홀 만에 승부가 나뉘었다. 특히 퍼트가 희비를 갈랐다.
과감하게 투 온에 성공한 인뤄닝이 이글 퍼트를 실패했고, 김효주의 버디 퍼트도 아쉽게 홀을 벗어났다. 이 대회 미국 선수 4연속 우승에 도전하던 덩컨이 가장 먼저 보기로 우승경쟁에서 밀렸다. 뒤이어 인뤄닝, 쭈타누깐의 버디 퍼트도 홀을 아슬아슬하게 벗어났다. 결국 모든 경쟁 선수가 버디 퍼트를 놓친 가운데 사이고가 우승 상금 120만 달러(약 17억2000만 원)를 차지했다.
유해란과 공동 선두로 최종 4라운드를 출발했던 사이고는 연장에 나선 5명 가운데 4라운드 성적이 2오버파로 가장 좋지 않았다. 그러나 연장에서 유일하게 버디를 잡았다. 과감하게 그린을 노린 두 번째 샷이 관중석까지 향했고, 결국 가장 가까이 버디 퍼트를 남기는 전략이 통했다. 지난해 우승 없이 LPGA투어 신인상을 받은 사이고는 첫 우승을 메이저대회에서 챙겼다.
2024년 LPGA투어 데뷔 후 37번째 대회 만에 트로피를 든 사이고는 우승 직후 TV중계 인터뷰에서 “정말 꿈만 같다. 정규 18번 홀의 버디 퍼트가 연장전에서 자신감을 갖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활짝 웃었다.
최근 다소 주춤했던 한국 선수들은 이번 주 대거 상위권에 복귀해 남은 대회에서의 우승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고진영과 유해란이 나란히 최종 합계 5언더파 283타 공동 6위로 마쳤다. 고진영도 마지막 날 2타를 더 줄여 올해 8번째 출전 대회에서 네 번째 톱10에 진입했다. 17번 홀(파3)까지 무려 6타나 잃었던 유해란은 마지막 18번 홀에서 칩인 이글을 잡고 톱10을 지켰다. 최혜진도 2타를 잃었으나 공동 9위(4언더파 284타)로 올해 최고 성적을 새로 썼다.
오해원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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