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맥컴 카운티서 연설”
‘불법이민·관료제 철퇴’ 강조
‘美여행금지’ 국가도 확대할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100일을 맞는 오는 29일(현지시간) 러스트벨트인 미시간주에서 불법이민을 근절하고 연방정부의 관료제에 철퇴를 가한 것을 자찬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향후 100일은 여러 나라에 대한 추가적인 미국 여행 금지 조치 등 보다 강화된 이민 정책과 함께 무역협정, 평화회담에 집중할 예정이다.
27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100일을 맞아 제너럴모터스(GM)와 스텔란티스의 자동차 제조시설이 위치한 노동자 밀집 지역인 디트로이트 인근 맥컴 카운티에서 연설을 한다. 연설 장소가 보여주듯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경제 비전, 불법이민자 추방, 외교정책의 변화, 정부효율부(DOGE)의 활동 등을 강조할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향후 100일은 상호관세 유예 기간을 염두에 둔 무역협정 체결과 평화 회담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백악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또 다른 어뢰(torpedoes)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북한 등 11개국인 여행금지국가도 최대 40개국 이상으로 확대하는 등 국가안보와 불법이민 근절을 염두에 둔 국경 통제 강화 방침도 이어갈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에 상당수의 미국 주(州)에서 ‘원주민의 날’로 기념하고 있는 10월 둘째 월요일을 ‘콜럼버스의 날’로 완전히 복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여론은 악화일로다. 워싱턴포스트(WP)가 입소스와 함께 18∼22일 조사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지지도는 39%에 그쳤다. 이는 2월 조사 때보다 6%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취임 100일 기준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낮다고 WP는 전했다. WP에 따르면 1980년대 이후 40%대 지지율도 조지 W 부시의 2기 임기(47%)밖에 없었다. 퓨리서치가 지난 23일 발표한 조사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는 40%였다. 퓨리서치에 따르면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이후 동일 시점 지지율이 50% 이하였던 대통령은 1993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49%)뿐이다. CNN과 여론조사기관 SSRS 조사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41%였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1953∼1961년 재임) 이후 100일 차 신임 대통령 중 가장 낮은 수치”라고 지적했다.
민병기 특파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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