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910D칩 테스트 착수
이르면 내달 말에 샘플 출하
엔비디아 H100 능가할수도”
베이징 = 박세희 특파원 saysay@munhwa.com
중국 화웨이(華爲)가 엔비디아의 고성능 인공지능(AI) 칩 ‘H100’을 대체할 자체 AI 칩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세 전쟁 중인 미국의 규제로 첨단 반도체에 대한 접근이 차단되자 자립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화웨이가 최신 AI 칩 ‘어센드 910D’의 기술적 타당성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이르면 다음 달 말에 첫 샘플 제품을 받을 예정이라며, 910D 칩이 엔비디아의 주력 제품인 H100보다 더 강력한 성능을 보일 것으로 화웨이가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WSJ는 또 화웨이가 올해 중국 국영 통신사와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와 같은 민간 AI 개발업체 등 고객사들에 기존 910B와 910C 칩을 80만 개 이상 출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엔비디아의 H100 칩은 2022년 출시 전에 중국 수출이 금지됐다. 이에 엔비디아는 H100 칩보다 낮은 사양의 칩 H20을 제작해 중국에 판매해 왔으나 미 상무부는 최근 H20도 대중 수출을 제한했다.
미·중 관세 전쟁 속에 내수 확대에 주력 중인 중국은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세금 환급 기준도 대폭 하향했다. 신화(新華)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은 이날 베이징(北京)에서 환급 정책 최적화 및 입국 소비 확대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세금 환급 기준을 기존 500위안(약 9만8000원)에서 200위안으로 낮췄다.
한편 중국 온라인 유통업체 쉬인은 미국 정부의 ‘소액 면세 제도’ 폐지를 앞두고 상품 가격을 대폭 올렸다. 이날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키친타월의 경우 하루 만에 377% 폭등한 것을 비롯해 주요 항목별 가격 인상률이 30∼50%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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