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힘 경선 ‘빅2 확정’ D-1
대전 현충원·청주시장 등 방문
언론 인터뷰 등 단일화 마케팅
최종 결선 진출자 발표를 하루 앞둔 28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이 각기 다른 전략으로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한동훈·안철수 후보는 나란히 충청을 찾아 지역 중도 표심 공략에 나선 한편, 김문수·홍준표 후보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의 단일화 추진으로 공중 여론전에 나선 모습이다.
한 후보는 이날 오전 충남 아산 현충사를 참배한 뒤 국방정책 비전을 발표했다. 이어 국민의힘 대전시당 당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오후엔 충북 청주 시장에서 거리 유세를 할 예정이다. 안 후보도 이날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서해수호영웅과 채 상병 묘소를 참배하고 대전·충청 지역 공약을 발표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시국 선언을 냈던 충북대 학생 대표단과의 간담회도 진행했다.
‘찬탄’(탄핵 찬성)파로 중도 확장성을 내세운 두 후보가 충청을 찾은 배경에는 중도 표심을 둔 경쟁이 깔려있다. 충청은 선거 때마다 ‘스윙보터’ 역할을 하는 민심의 풍향계로 불린다. 2차 경선 룰은 ‘국민 여론조사 50%, 당원 투표 50%’로 두 후보 모두 당내 지지 기반이 부족한 만큼 국민 여론조사 50%를 주 공략 대상으로 삼고 있다.
반면 김·홍 후보는 이날 별도 지역 일정을 잡지 않고 언론 인터뷰 등 공중 여론전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두 후보 모두 50% 당원 표심에 사활을 걸고 있는 만큼 이른바 ‘한덕수 단일화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김·한·홍 후보 ‘3강’ 구도로 치러지는 2차 경선에서 한 후보의 생환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 후보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입장과 한 권한대행과의 단일화에 대해 김·홍 후보와는 다른 전략을 펴고 있기 때문이다. 한 후보는 이날 현충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 경선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그런(단일화) 얘기를 하는 것이 좋아 보이지 않는다”며 “패배주의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신속 공정 단일화’(김 후보)·‘원샷 국민경선’(홍 후보) 등 구체적인 단일화 방안을 제시한 다른 후보들과 대비된다. 한 후보는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나선 것에 관해서도 “후회 없다”며 김·홍 후보가 제기한 ‘한동훈 책임론’을 반박했다.
국민의힘은 전날부터 이틀간 여론조사를 거쳐 오는 29일 결선 진출자를 발표한다. 과반 득표자가 나올 경우 2차 경선을 끝으로 대선 후보를 확정한다.
이은지 기자, 서종민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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