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해상공격 플랫폼 구축하는데

韓은 차기구축함 분쟁 등 차질

북한이 지난 25일 공개한 5000t급 신형다목적구축함 ‘최현 호’.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25일 공개한 5000t급 신형다목적구축함 ‘최현 호’.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이 지난달 핵추진 잠수함(SSBN) 건조현장 공개에 이어 지난 25일 ‘북한판 이지스함’이라 불리는 5000t급 신형다목적구축함 ‘최현 호’ 진수식을 갖는 등 해군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23년 12월 전원회의에서 “앞으로 육·해·공이 아니라 해·육·공이라 불러야 한다”며 해군력 강화를 지시한 뒤 이지스함·핵잠 사업에 총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앞서 북한은 2023년 9월 전술핵공격잠수함 ‘김군옥영웅함’ 진수식에 이어 2023년 수중핵무기체계 ‘해일-5-23’ 시험발사, 2024년 1월 28일 잠수함발사전략순항미사일(SLCM) ‘불화살-3-31형’ 시험발사를 하는 등 수상·수중 무기체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군사전문기자 출신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핵·미사일 전력 완성 후 뒤처진 재래식 전력 증강을 하는 과정이고 특히 육상뿐 아니라 해상에서 핵 공격이 가능한 플랫폼까지 갖추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지난 25일 5000t급 신형 구축함도 공개했다. 공개된 최현 호는 북한이 보유한 가장 큰 함정이다. 각종 미사일을 장착할 수 있는 74개의 수직발사대와 360도 전방위 감시가 가능한 위상배열 레이더와 신형 함포(127㎜), 근접 방어 시스템도 갖춘 것으로 보인다.

신형 구축함 행사장 함정 무장 전시물에는 함대공·함대함 미사일, 함대지 순항미사일(화살 계열)과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계열 추정 탄도미사일이 식별됐다. 최일 잠수함연구소장은 “ ‘최현 호’는 구축함이라기보다는 다량의 유도탄을 탑재한 합동화력함에 가깝다”며 “함수와 함미에 대형 20개, 소형 52개 정도의 수직 발사관이 식별되며 이곳에 각종 소형핵탄도미사일과 핵순항미사일을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에 비해 우리 군은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 사업 선도함 건조업체 선정이 업체 간 법적 분쟁과 방산의 정치화로 인해 해군 전력화 목표에 차질을 빚어 대조를 이루고 있다.

정충신 선임기자
정충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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