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술 번복땐 ‘金여사 대면조사’
檢, ‘오세훈 여론조사대납’의혹
명태균 내일 서울로 불러 조사
서울고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 재수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의 공천 개입 수사 및 서울남부지검의 건진법사 관련 수사도 속도를 내면서 김 여사 수사가 3개 검찰청에서 동시다발로 진행되고 있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검 형사부(부장 차순길)는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법리 검토 작업에 들어갔다. 검찰은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등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된 도이치모터스 사건 관계자들에 대한 소환조사도 조만간 실시할 전망이다. 앞서 서울고검은 지난 25일 재수사 개시를 결정하면서 “공범들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확정돼 관계인들에 대한 추가 조사 등 필요성이 있어 재기수사를 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권 전 회장 등이 향후 조사에서 진술을 번복할 경우 김 여사에 대한 대면조사가 불가피하다.
김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 수사를 진행 중인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도 김 여사가 공천 대상으로 지목했던 인사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잇따라 진행하면서 김 여사 본인 소환조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검찰은 29일 공천개입 의혹 핵심인물인 명태균 씨를 서울중앙지검으로 소환해 오세훈 서울시장 관련 여론조사비용 대납 의혹 등에 대해 조사한다.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 합동수사단(단장 박건욱)은 건진법사 전성배(65) 씨 부부와 딸, 처남 등 전 씨 일가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출국금지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씨 등은 윤 전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과시하며 공천 및 인사청탁 등에 관여한 혐의다. 특히 검찰은 전 씨가 처남 김모(56) 씨 몫으로 신모 행정관을 대통령실에 넣어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날 대통령실 측은 “신 씨는 지난주 사직서를 제출해 사직 처리 중이다”라고 밝혔다. 검찰은 신 행정관의 사직처리가 완료되는 대로 그를 소환해 전 씨 일가와의 관계 등을 조사할 전망이다.
이현웅 기자, 노수빈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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