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라톤 영웅’ 고 손기정(1912∼2002년) 선생의 1936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출전과 우승 소식을 담은 ‘조선중앙일보 원본 신문’이 경매에 나온다.
28일 온라인 스포츠 전문매체 오센과 문화·예술 분야 경매업체인 코베이옥션에 따르면 코베이옥션은 5월 14일 오후 4시 55분부터 조선중앙일보 1936년 8월 10, 13, 14일 자 발행분 3점을 경매한다. 시작가는 500만원 이다.
베를린올림픽 남자 마라톤이 열렸던 1936년 8월 10일 자에는 ‘대망의 마라톤, 손·남 양군(손기정·남승룡) 제패 쾌보를 기다리는 반도 산하’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렸다. 손기정 선생은 2시간 29분 19초의 당시 올림픽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조선중앙일보는 8월 13일 자에는 ‘올림픽 패자 손기정 화보’라는 큰 제목으로 사진 여러장과 손기정 선생을 소개하는 기사를 실었다. 8월 14일 자에는 손기정 선생과 3위 남승룡 선생의 시상식 사진이 실렸다.
코베이옥션은 “8월 14일 자 발행 신문은 선수 가슴에 새겨져 있는 일장기는 물론 손기정 선생의 얼굴조차 알아보기 어렵다. 당시에는 인쇄 기술의 문제인 줄 알았으나 경찰의 조사 결과 손기정 선생의 가슴에 있는 일장기를 공들여 지운 것으로 판명됐다. 동아일보가 같은 문제로 경무국에 의해 발행정지 처분을 받았고, 조선중앙일보도 일정 기간 휴간하다가 1937년에 폐간됐다”고 설명했다.
이준호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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