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장 등 학교 관계자 병원 이송…가방서 다른 흉기도 발견
경찰 “전날부터 범행 준비”...살인미수 혐의 입건 후 조사
청주=이성현 기자
충북 청주시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이 흉기를 휘둘러 교사와 직원 등 7명이 다쳤다. 가해 학생은 특수교육 대상자로 경계성 지능 학생인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경찰과 교육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1분쯤 청주시내 한 고등학교에서 특수교육 대상자인 A(17)군이 흉기로 난동을 부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A군이 휘두른 흉기에 교장, 환경실무사, 행정실 주무관이 가슴·복부 등의 부위를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들은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은 이날 특수학급 교실에서 상담교사와 대화를 나누던 중 복도로 나와 마주친 학교 관계자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A군과 상담을 진행하던 상담교사도 큰 충격을 받아 호흡곤란을 호소,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A군은 교내 난동 뒤에도 학교 밖으로 나와 배회하던 중 마주친 주민 2명에게 위해를 가했고, 인근 공원 저수지에 뛰어들었다가 119구급대에 의해 구조되기도 했다.
현재 A군은 병원을 거쳐 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돼 있다. 경찰은 A군이 학교생활이 힘들다는 이유로 전날부터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A군의 가방에서 흉기 4점이 발견돼 압수한 상태다.
경찰은 우선 A군을 살인미수 혐의로 입건하는 한편 계획범죄 여부와 함께 상담 중 어떤 일이 있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교육당국도 학교 안정화 등 사건 수습에 나서고 있다. 윤건영 충북도교육감은 “예상추 못한 일이 발생해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정확한 경위와 원인 분석을 하고 대책 마련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A군은 특수교육 대상자이지만 특수학급과 일반학급을 오가는 완전 통합교육을 받고 있었다.
이성현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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