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CC 그라스울·세라크울 단열재, 화재 예방 솔루션 주목
‘그라스울’ 샌드위치 패널용 단열재
공장·물류센터 대형 건축물에 사용
연 18만t 생산… 해외 수요 대응도
외벽 마감재 ‘워터세이프 네이처 24K’
화염·유독가스 확산 막아 안전성 높여
올해 1분기 전년 대비 20% 판매 증가
천장·벽면에 설치하는 배관 보온재
보이지 않는 곳 불길까지 완벽 차단

청송휴게소, 반얀트리리조트, 무학여고… 반복되는 대형 화재의 이면에는 건축 자재, 그중에서도 단열재가 있다. 벽과 바닥, 배관과 외벽에 감춰진 이 ‘보온재’가 화염 확산의 통로가 되느냐, 방어선이 되느냐는 소재 선택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다. KCC는 ‘그라스울’, ‘세라크울’ 등 불연 무기 단열재 중심의 솔루션을 통해 “화재는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부득이 발생된 화재라도 확산은 줄일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반복되는 사고와 제도 변화 속에서 KCC는 화재에 강한 건축 환경을 위한 기술 혁신을 가속화했다. 건축과 산업 전반에 걸쳐 기준을 넘어서는 불연 제품으로 보다 안전한 환경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샌드위치 패널, 이제는 불연으로 지어야 할 때 = 국내 단열재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분야는 샌드위치 패널용 단열재다. 샌드위치 패널은 공장, 물류센터, 창고 등 대형 건축물 외벽에 주로 사용되며,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구조적 특성상 화재 발생 시 화염이 수평 방향으로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 이로 인해 패널 내부에 사용되는 단열재의 내화 성능이 건축물 전체의 화재 안전성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현행 건축법은 샌드위치 패널에 적용되는 단열재에 대해 ‘준불연 이상’ 등급 사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하지만 준불연 패널 역시 화재 발생 시 일정 수준의 연소와 유해가스 배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실질적인 화재 확산 차단과 인명 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보다 근본적인 대응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KCC는 불연 성능을 갖춘 무기질 소재 ‘그라스울’을 적용한 샌드위치 패널 전용 솔루션을 확대하고 있으며, 법적 기준을 넘어서는 화재 안전 기술을 선제적으로 제안하고 있다.
KCC는 2021년 관련 법령 강화 이후 생산 설비를 적극 증설해, 현재 연간 18만t 규모의 그라스울 생산 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대형 산업시설 및 물류창고, 공장 등에서 불연 샌드위치 패널 적용을 확대하고 있으며,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 수요에도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공급 체계를 갖추고 있다.

◇외단열도 예외 없다… KCC, ‘워터세이프 네이처 24K’로 대응 = 불연 단열재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은 외단열 분야로도 확대되고 있다. 외단열재는 건물 외벽에 설치되어 에너지 손실을 줄이고 결로를 방지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핵심 자재로, 끊이지 않는 화재 사고로 인해 불에 강한 불연 성능이 중요한 선택 기준으로 부상하고 있다. 올해 2월 발생한 무학여고 화재는 다수가 밀집하는 교육시설이나 공공시설, 다중이용시설의 화재 안전에 경종을 울린 사례다. 당시 화재는 방학 때 발생해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주택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밀집하는 장소에 불연성 소재를 사용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 특히 어린이들이 생활하는 유치원이나 학교를 비롯해 병원, 기숙사처럼 대피가 어렵고 인구 밀도가 높은 공간에서는 외벽 마감재가 화염 확산과 유독가스 발생을 최소화하는 ‘보이지 않는 방어선’이 되어야 하며, 이에 따라 불연 성능 확보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야 한다. 실제로 당시 화재 현장을 방문했던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건물의 외벽이 불연성 소재로 마감돼 내부까지 불이 번지지 않아 건물 전소로 이어지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KCC가 선보인 외단열재 ‘워터세이프 네이처 24K’는 기존 제품(40K) 대비 밀도를 약 40% 낮춰 무게와 가격을 낮추면서 에너지절약설계기준상 최고 단열 등급인 ‘가등급’을 획득한 제품이다. 기존 제품과 동일한 성능을 유지하면서 가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벼워진 무게로 현장에서 시공이 수월해짐에 따라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아졌다. 또한 특수 발수 코팅 기술을 적용해 수분 흡수에 대한 내구성을 확보함으로써, 외벽 및 지붕 등 수분에 취약한 부위의 시공 안정성까지 향상시켰다.
이처럼 성능과 경제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2025년 1분기 기준 전년 대비 20% 이상 판매가 증가하는 등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건물 내부 배관 속 위험, 보온재 화재 확산 방지 = 올해 2월 부산 반얀트리 리조트 화재와 지난해 청라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례는, 그동안 관심 밖이었던 건축물 내부 보온재의 불연 성능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금 환기시키고 있다.
지난 7일 발표된 부산 기장 반얀트리 리조트 화재 사고의 중간 수사 결과에 따르면, 용접 작업 중 튄 불티가 배관 보온재에 떨어지며 화재가 시작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불은 인접 자재로 빠르게 번졌고, 이 과정에서 불에 쉽게 타는 배관 보온재가 화염 확산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해 8월 인천 청라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역시 천장 배관을 감싼 보온재가 화염의 통로 역할을 하며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다.
천장과 벽면, 바닥 속에 숨겨진 배관과 전선 주변은 화재가 시작되거나 확산되는 주요 경로로 작용할 수 있다. 주차장이나 기계실 등 평소 관심이 덜한 공간들이 화염의 통로로 변할 수 있기에, 이러한 ‘보이지 않는 영역’에 적용되는 자재의 성능은 더욱 중요하다. KCC의 그라스울 역시 건축용 샌드위치 패널, 외단열재뿐 아니라 배관 보온재로도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배관 보온재는 건물 내 냉·온수, 가스, 공조 설비의 배관 외부에 시공되어, 열 손실을 줄이고 결로를 방지하는 핵심 자재다. 특히 천장, 벽면, 바닥 등 건물 전반에 걸쳐 배관이 시공되는 만큼, 보온재의 성능은 설비의 효율성과 화재 대응력에 직결된다.
이에 KCC는 불연 성능을 갖춘 그라스울 제품을 중심으로 배관 보온재 분야에서도 차별화된 기술력과 안전성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설계자와 시공자를 대상으로 △불연 인증 내역 △제품별 규격 및 성능 정보 △실제 시공 사례 등을 담은 전용 리플릿과 카탈로그를 개편해 불연 인증 내역, 시공 사례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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