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29일(한국시간) 슈퍼볼 우승을 차지한 필라델피아 이글스 선수단과 함께 백악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AP 뉴시스
트럼프 대통령이 29일(한국시간) 슈퍼볼 우승을 차지한 필라델피아 이글스 선수단과 함께 백악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월 열린 미국프로풋볼(NFL) 결승전 슈퍼볼에서 우승을 차지한 필라델피아 이글스 선수단을 29일(한국시간) 백악관에 초청했다. 주전 쿼터백이자 슈퍼볼 최우수선수(MVP) 제일런 허츠를 비롯, 선수 여러 명이 불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중이었던 2018년에도 당시 슈퍼볼 우승팀 필라델피아를 백악관에 초청했으나 선수단 대다수가 참석을 거부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NFL 선수들의 인종 차별 반대 행위(국가 연주 중 무릎 꿇기)를 “애국심이 없는 행동”이라고 비난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문 행사 전날 갑작스럽게 필라델피아 선수단 초청을 취소했다.

7년이 지나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필라델피아 선수단을 초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필라델피아가 캔자스시티 치프스를 꺾고 슈퍼볼 정상에 오를 때 경기장에서 ‘직관’했다. 당시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도 경기장에 있었다. 스위프트는 트럼프 대통령에겐 눈에 가시 같은 존재다. 스위프트가 2024년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정적이었던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했기 때문이다. 스위프트의 연인은 캔자스시티 소속의 트래비스 켈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행사에서 “나와 스위프트가 함께 그 경기(슈퍼볼)에 있었다”면서 “결과는 어땠는지 다들 알고 있죠”라고 말해 웃음을 유도했다.

이준호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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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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