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2주전 논의 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고 피트 로즈(사진)의 ‘영구퇴출’ 사면을 추진할 방침이다. 29일(한국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2주 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로즈와 관련된 사안을 논의했다”면서 “이미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말했으니, 더 언급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따르겠다는 뜻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1일 SNS를 통해 “몇 주 안에 로즈의 완전 사면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즈는 1963년부터 1986년까지 MLB에서 활약한 슈퍼스타였으며 지난해 9월 사망했다. 통산 3562경기에 출전했고 4256안타를 날려 MLB 역대 최다 경기 출장기록과 최다 안타기록을 작성했다. 통산 성적은 타율 0.303과 160홈런, 1314타점. 1973년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고 3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로즈는 그러나 신시내티 레즈의 선수, 감독이었을 때 소속팀 경기에 베팅한 혐의가 드러나 1989년 MLB에서 영구추방됐다. 이후 로즈와 그의 가족이 여러 차례 복권을 요구했으나 MLB는 거부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로즈의 사면을 강조하면서 MLB는 두 손을 들었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정책과 관련, 정부 관계자와 대화를 나눴다”면서 “MLB엔 외국 선수가 많은데 다행히 정부가 MLB 선수들이 국경을 넘어야 하는 특수성을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준호 선임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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