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학교와 원광보건대학이 들어선 캠퍼스 전경. 원광대 제공
원광대학교와 원광보건대학이 들어선 캠퍼스 전경. 원광대 제공

전주=박팔령 기자

원광대학교와 원광보건대학교가 내년 3월부터 ‘통합 원광대’로 새롭게 출범한다.

교육부는 학교법인 원광학원이 신청한 양 대학의 통합을 승인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로써 국내 최초로 4년제 일반학사와 전문학사가 동시에 운영하는 새로운 형태의 대학이 탄생하게 된다.

이번 통합은 일반대학과 전문대학 간 새로운 통합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이 큰 특징으로 꼽힌다.

기존에는 4년제 일반대와 전문대가 통합해 일반대학으로 전환될 경우 전문학사 과정을 폐지해 운영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21일 전북도가 고등교육혁신특화지역으로 신규 지정되면서 통합대학(일반대+전문대)의 전문학사 학위 수여 규제특례를 적용함에 따라 가능해졌다.

이번 승인으로 원광대-원광보건대는 학령인구 감소 등 환경 변화에 맞춘 자발적인 구조조정을 진행한다. 2026학년도부터 통·폐합 이전 각 대학의 입학정원을 합한 인원인 4358명(원광대 3047명, 원광보건대 1311명)보다 408명 감소한 3950명을 모집할 계획이다.이번 통합은 지난 2024년 원광대-원광보건대가 생명산업 글로벌 거점대학을 목표로 글로컬대학에 선정되면서 추진된 핵심 혁신 전략이다.

통합 이후에는 의생명·농생명·생명서비스의 3개 생명융합대학 중심으로 학사체계를 재구조화하는 등 전체 입학정원 중 생명산업 분야에 60%를 집중했다.

더 나아가 의과·치과·한의과 대학 등 의료 이론 및 연구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원광대와 물리치료·방사선·치위생 등 실무중심의 보건의료 교육에 특화된 원광보건대가 통합함으로써 이론과 실무를 아우르는 융합교육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통합 이후에도 건전하고 안정적인 교육환경이 지속 유지될 수 있도록 ‘대학설립·운영규정’에 따라 교사·교원·수익용 기본재산 확보 현황 등을 2029년까지 매년 정기적으로 점검·관리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팔령 기자
박팔령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