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 말바꾸기 백과사전 제작도 검토
‘일관성 후보 VS 거짓말 후보’ 대립 프레임 관측
출마선언문에는 ‘미래, 통합, 신뢰’ 강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측이 ‘이재명 거짓말 대응팀’(가칭)을 발족,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잦은 말 바꾸기, 반복되는 거짓말 행태를 집중 비판할 방침인 것으로 파악됐다. 일종의 ‘이재명 거짓말 백과사전’을 만들어 신뢰하기 어려운 후보, 정책 일관성이 없는 후보라는 점을 요약적으로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한 권한대행 측은 ‘미래’에 방점을 둔 출마선언문을 작성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권한대행 캠프 관계자는 29일 “이 후보가 밥 먹듯 자기 말을 뒤집는 것 자체도 문제지만, 이로 인해 국가 정책 일관성이 훼손되고, 외교 안보 등 국익에 심대한 영향이 생길 수 있는 점에 대한 국민 우려가 상당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이 같은 인식에 따라 한 권한대행 측은 ▲이 후보의 거짓말 행태 ▲일관성 없는 정책 현황 ▲30회에 걸친 전무후무한 정략적 탄핵 소추안 문제점 등에 대한 연구·분석 작업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 여권에서는 최근 이 후보가 ‘주 52시간 예외 허용’에 대해 “몰아서 일하게 해주자는데 왜 안 되냐고 하니 할 말이 없더라. 전향적으로 판단하겠다”고 한 뒤, 민주노총 등이 반발하자 사실상 정책을 접은 사례, 지난 2021년 12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존경한다’는 표현을 쓴 데 대해 “존경하는 박근혜 대통령이라 했더니 진짜 존경하는 줄 알더라”고 말한 사례 등을 폭넓게 지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한 권한대행 측이 ‘일관성 있는 후보 VS 거짓말하는 후보’ ‘안정 후보 VS 불안정 후보’로 프레임을 가져가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권한대행은 직접 ‘이재명 때리기’에 나서는 대신 헌신, 책임, 안정, 미래 등 보수·중도의 가치를 강조하고, 외곽 전문가 등은 이 후보의 거짓말, 말 바꾸기에 기반한 정책 리스크를 지적하는 ‘투트랙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실제 한 권한대행은 2일 출마선언문에서 ‘통합, 신뢰’강조하고 ‘위로 앞으로’ 도약하자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강조하는 메시지를 낼 것으로 전해졌다.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정치의 틀을 바꿔야 하고, 이번 대통령 임기를 크게 단축하는 분권형 개헌에 관한 언급도 있을 가능성이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전국민 25만 원 지원과 같은 돌발적이고 포퓰리즘적인 정책 제시는 없을 것”이라며 “국익이나 민생 앞에 하나가 돼 일관된 정책을 펼치겠다는 메시지가 포함될 수 있다”고 했다.
손기은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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