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감독, 칸 심사위원으로 발탁… 한국인 6번째

홍상수(사진) 감독이 5월 개막하는 제78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심사위원으로 발탁됐다. 한국 영화인 중에서는 6번째다.

칸영화제 집행위원회는 28일(현지시간) 경쟁 부문 심사위원을 발표하며 홍 감독을 포함했다. 심사위원장은 프랑스 출신 배우 쥘리에트 비노슈가 맡는다.

홍 감독은 칸영화제와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 경쟁 부문에 4편이 진출했고, 그 외 다양한 부문에 4편의 영화를 출품한 바 있다. 영화제 측은 “홍 감독은 자신의 영화적 스타일인 간결하고 친밀한 분위기를 유지하며 끊임없이 진화해왔다”면서 “국제적으로 다수의 상을 받은 다작 감독 홍상수는 칸영화제와 익숙한 인물로, 그의 영화 ‘클레어의 카메라’의 배경으로 칸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한국 감독과 배우를 통틀어 칸영화제 경쟁 부문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사람은 홍 감독이 6번째다. 앞서 신상옥, 이창동, 박찬욱 감독을 비롯해 배우 전도연, 송강호가 심사위원으로 활동했다.

올해 칸영화제는 내달 13일부터 24일까지 열린다. 한국 영화는 공식 부문에 한 편도 초청받지 못했다. 정유미 감독의 애니메이션 ‘안경’이 비평가주간 단편 경쟁 부문에, 허가영 감독의 ‘첫여름’이 학생 영화 부문(시네파운데이션)에 각각 초청된 게 전부다.

안진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