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광용 시장, 출연 논란 해명
“지역경제 지속발전 위한 결단”
거제=박영수 기자 buntle@munhwa.com
변광용 경남 거제시장이 4·2 재선거 공약 이행을 위해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에 제안한 1000억 원 상생기금 출연 논란과 관련, 기업들의 자금 투입을 이끌어내겠다는 뜻을 밝혔다.(문화일보 4월 23일자 1·10면 참조)
지역 기업에 영향력이 큰 지방자치단체장의 의지가 강한 만큼 일단 기금 출연을 위한 실무협의체는 꾸려지겠지만 양대 조선소가 지역사회를 위해 한 해 100억 원의 상생기금을 출연한 전례가 없고 주주 이익과 단가 인상 등 사내 근로자 처우 개선을 우선 챙겨야 하는 주식회사라는 점에서 논란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변 시장은 29일 문화일보와 통화에서 “최근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 대표이사를 만나 지역 상생 발전 기금 조성에 대해 제안했다”며 “이는 죽어가는 지역경제 회복과 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결단”이라고 밝혔다. 변 시장이 제안한 지역 상생 발전 기금은 거제시와 삼성중공업, 한화오션이 각각 100억 원을 5년간 출연(1500억 원)하는 방식으로 조성된다. 변 시장은 “조선업이 어려웠던 시기, 거제시민들은 조선업이 다시 일어서기를 염원하며 고통을 함께했다”며 “지역경제가 여전히 어려운 지금, 양대 조선소가 지역에 대한 사회적 책임과 상생의 가치에 대해 깊이 고민해 달라는 취지로 기금 조성을 제안한 것이지 강요나 압박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변 시장은 “기금은 양대 조선소 단가인상이나 근로자에게 돌아갈 돈에서 마련되는 것이 아닌,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위한 별도의 자금을 통해 상생기금이 조성돼야 한다”며 “양대 조선소가 최소 연간 50억 원 이상은 기금에 참여해야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는 상생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영수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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