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일 출범… ‘외연 확장’ 박차
김부겸·김경수 등 합류 가능성
우상호·강금실은 “선대위 참여”
권오을 前 의원도 李 지지 선언
파란 선거운동 점퍼에 ‘빨간 점’
이념·계파 초월 李의지 드러내
오는 30일 출범하는 더불어민주당 21대 대통령 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김경수 전 경남지사, 박용진 전 의원 등 비명(비이재명)계 인사들이 대거 합류할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계파 성향이 옅은 우상호 전 의원도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경북 안동에서 3선을 지낸 권오을 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이날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했고, 노무현 정부 인사인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도 선대위에 합류한다.
이 후보는 ‘통합’과 ‘헌정질서 회복’을 선대위 키워드로 내세워 1강 주자의 지위를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상임 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한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현실적으로 이 후보가 가장 유력한 후보 아닌가”라며 “국정의 최우선은 경제다. 이 후보가 경제 쪽에도 전문성이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선대위는 30일 오후 2시 국회에서 출범식을 연다. 선대위에는 윤 전 장관과 함께 통합을 상징하는 인물들이 상당수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총리와 김 전 지사, 우·박 전 의원,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에 더해 보수 진영 인사가 추가로 발탁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이 전 사무총장은 통화에서 “외교와 경제 역량, 중도 확장성 등 제 모든 것을 쏟아부을 것”이라고 했다.
박 전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해 “선대위 직책은 논의 중”이라며 “저는 ‘레프트윙 역할을 더 탄탄하게 하는 게 맞지 않나’라는 생각을 한다”고 했다.
지난 20대 대선 때 이 후보의 후원회장이었던 강 전 장관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강 전 장관은 통화에서 “내란 종식을 위해 제안을 수락했다. 열심히 돕겠다”고 했다. 이 후보의 고향인 안동 출신인 권 전 의원은 민주당의 취약 지역인 대구·경북(TK) 선대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이 있다. 친유승민계로 분류되는 권 전 의원은 이날 경북도청 회견에서 “이 후보가 실용 정치와 국민 통합을 통해 시대적 과제를 풀어낼 적임자”라고 했다.
지도부 핵심 인사는 통화에서 “당 최고위원들도 권역별로 나눠 직접 현장을 뛸 것”이라고 했다. 이념과 계파를 초월하겠다는 이 후보의 의지는 전날(28일) 착용한 파란색 점퍼에서도 드러났다. 점퍼 가운데 큼지막하게 박힌 ‘기호 1번’ 숫자 모서리는 국민의힘의 상징인 빨간색으로 칠해져 있었다.
한편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위례·성남FC 사건 공판에 참석한 이 후보는 별도의 공식 일정을 잡지 않았다.
나윤석 기자, 민정혜 기자, 이현욱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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