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경성 코트라 사장

 

“美 보호주의 전략 대응”

“글로벌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일본과의 협력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습니다.”

강경성(사진) 코트라 사장은 29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미국발(發) 보호무역주의 확산 흐름 여파로 한·일 협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은 반도체, 2차전지, 그린테크(Green Tech)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며 “이 중 반도체 분야의 경우 일본에서 한국으로의 직접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던 데에는 일본 기업의 국내 기업 투자가 큰 몫을 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반도체를 포함한 제조업 분야 투자 비중이 두드러졌던 것으로 파악됐다.

강 사장은 “양국 협력은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성과 제조업 경쟁력 확보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제3국으로의 공동 진출도 모색할 수 있는 ‘윈윈 전략’”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첨단산업 분야에서 한국의 빠른 디지털 혁신과 수준 높은 생산·공정 기술, 일본의 고정밀 부품 제조기술 및 품질관리 시스템을 패키지화할 경우 글로벌 경쟁력을 더 강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코트라는 올해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개최 중인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를 비롯, 오는 10월 경북 경주시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을 계기로 양국 간 협력 기회를 더 적극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올해 일본 지역 무역관별로 전담산업을 지정해 유망 산업 수요도 집중적으로 공략한다. 지역별로 △도쿄 디지털전환(DX)·스마트제조 △오사카 전력·에너지 △나고야 모빌리티 △후쿠오카 반도체 등이다.

이소현 기자
이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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