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사태에 SKT 주가 6.7%↓
SK텔레콤의 유심 해킹 사태 여파로 금융권도 혼란에 빠졌다. 은행들은 SK텔레콤 사용자에 대한 추가 본인 인증을 요구하기로 했으며 일부 보험·캐피털사는 사태 진정 때까지 휴대전화 본인 인증 서비스를 제한하기로 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이날부터 SK텔레콤 고객에 대해 본인 인증 시 얼굴 인증을 추가했다. KB국민·신한은행도 전날부터 얼굴 인증 절차를 추가했으며, NH농협은행도 얼굴 인증 추가 도입을 검토 중이다. 우리은행은 기존에도 다른 휴대전화에서 금융거래를 하려면 안면인식 후 인증서를 재발급받도록 해왔다고 설명했다.
은행들은 부정 접속 등을 확인하는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을 강화하고 나섰다. 국민은행의 경우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대응하기로 결정해 내부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2금융권은 SK텔레콤 본인 인증을 중단하는 조치까지 내렸다. KB캐피탈은 지난 25일 공지에서 홈페이지를 통해 휴대전화 인증을 통한 로그인을 당분간 사용할 수 없다고 안내했다. NH농협생명도 전날부터 SK텔레콤에 대한 본인 인증 서비스를 상황 종료 시까지 제한하기로 결정했다. 삼성카드, KB국민카드, 롯데카드, 삼성생명, 한화생명 등은 SK텔레콤 고객을 대상으로 주의를 당부하며 단문메시지서비스(SMS) 활용 인증 방식 대신 앱 기반 인증으로 변경할 것 등을 안내했다.
SK텔레콤 이용자들의 불만과 불안감은 통신사 주가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SK텔레콤 주가는 주말 이후 첫 거래일인 28일 전장 대비 6.7% 하락한 5만3900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KT 주가는 1.8%, LG유플러스 주가는 3.7% 상승했다.
신병남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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