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T, 유심 부족사태 긴급 대책

 

5월 안으로 재고부족 해결 방침

유영상(사진) SK텔레콤 대표가 28일 임직원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초유의 ‘유심(USIM) 대란’ 사태에 대해 “5월 안으로 유심 재고 부족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위해 물리적으로 유심을 교체하지 않고도 소프트웨어 초기화 방식을 통해 유심을 초기화, 실질적인 교체 효과를 내는 기술을 조만간 현장에 적용하기로 했다. 재고 부족으로 유심을 교체하지 못하는 가입자가 속출, 정보 유출 불안감이 커지고, 다른 통신사로 이동하는 가입자도 늘어나면서 사태를 조기에 수습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하루에만 3만 명을 웃도는 가입자가 다른 이동통신사로 번호이동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2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SK텔레콤 유심 교체 건수는 28만 건, 온라인으로 교체를 예약한 가입자는 432만 명으로 집계됐다. 유심 보호 서비스 가입자는 총 871만 명으로 이날 10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현재 SK텔레콤은 약 100만 개의 유심을 보유하고 있고, 내달까지 500만 개의 유심을 추가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체 교체 대상자는 2500만 명에 달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전날 비상대책회의에서 류정환 SKT 네트워크 인프라센터장은 “소프트웨어 적인 유심 초기화 기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면 앞으로 수주 안에 적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대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호준 기자
김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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