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3년 전남대서 강연하는 정세균 전 총리. 뉴시스
지난 2023년 전남대서 강연하는 정세균 전 총리. 뉴시스

“원칙 없는 이합집산 좋은 정치 기대할 수 없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본인의 ‘한덕수 대선 캠프 영입설’에 대해 “난데없이 본인에 대한 ‘영입 시도’ 기사와 관련해 문의가 많다”면서 “근거 없는 이야기이고, 그럴 일도 없다”고 말했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 전 총리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 게시글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는 전날 한 매체가 대선 출마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측이 호남 표심을 위해 정 전 총리 영입을 시도했다는 취지로 보도한 데 대한 반응으로 해석된다. 정 전 총리는 전북 진안 출신이다.

정 전 총리의 이름이 거론된 이유는 ‘반 이재명 빅텐트’ 구축이 가시화하면서 거물 정치인들의 참여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문재인 정부 시절 정 전 총리의 전임자였던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은 28일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한 권한대행과의 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정 전 총리는 “이번 대선을 계기로 우리 정치가 좋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은 간절하다”면서도 “무조건 ‘선거에서 이겨야 한다’는 목표를 위해 원칙 없이 이합집산하는 방식으로는 좋은 정치를 기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정 전 총리는 “국민을 위해 어떤 정치를 할 것인지 깊이 고민하는 대선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 전 총리는 지난 27일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전 대표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며 “어떻게 이길 것인가를 뛰어넘어 우리 정치를 어떻게 바꿔갈 것인가에 대한 깊은 고민과 국민과의 교감, 충분한 준비가 함께 이뤄지는 대선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한 바 있다.

한편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을 지낸 정 전 총리는 지난 대선 당시 민주당 경선에 출마했다가 중도 사퇴했다. 이후 현실 정치와는 거리를 둔 채 지난달까지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으로 활동했다.

임정환 기자
임정환

임정환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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