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대학생과 소통하기 위해 만든 ‘학식 먹자 이준석’ 플랫폼에서 그의 방문을 가장 많이 요청한 대학으로 동덕여대가 1위에 오른 가운데, 일부 ‘어뷰징(클릭 수 조작)’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4050세대 남성들이 여대생을 가장해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이 후보는 자신의 SNS에 “학식 먹자 동덕여대 어뷰징 사건이 있어 접근 경로를 추적 중이었는데 디시인사이드의 특정 갤러리와 클리앙에서 주로 어뷰징 유입이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이 후보는 “카톡 로그인으로 집계된 연령대를 파악해 본 바 굳이 왜 4050 남성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여대생인 척하려는지 저는 이해가 안 간다”며 “저 갤러리와 사이트에 자신의 성별을 실제와 다르게 인식하는 사람들이 많이 출현하는 듯하다”고 말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25일 ‘학식 먹자 이준석’ 플랫폼을 소개하며 “대선 후보의 동선도 이제 여러분이 만들어달라”며 “점심은 이제 대학가에서 먹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사이트에 로그인한 뒤 이 후보가 방문했으면 하는 학교를 고르는 시스템이다. 대학생들이 이 후보의 방문을 요청하면, 가장 많이 요청한 대학에 이 후보가 직접 방문해 함께 학식을 먹으며 청년 정책을 논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해당 플랫폼 공개 직후 의외로(?) 동덕여대가 1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이 후보는 지난해 남녀 공학 전환 논의로 인해 촉발된 동덕여대 갈등을 두고 학생들을 향해 강도 높게 비판해왔기 때문이다. 당시 그는 SNS에 “동덕여대 사태의 본질은 소통의 부재가 아니라 소통을 시도하기도 전에 반지성·반문명적 행위로 본인들의 의견을 표출한 ‘야만적 폭력’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학식 먹자 서비스는 어뷰져를 판별하기 위해 연령과 성별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며 실제 동덕여대 신청자들이 아닌 어뷰징 시도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 후보가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신청자 340여명 중 296명이 남성이었고 여성은 48명에 그쳤다. 게다가 30대 후반~40대 123명, 20대 후반~30대 100명이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임정환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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