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구자욱. 삼성 제공
삼성의 구자욱. 삼성 제공

인천 = 정세영 기자

프로야구 삼성의 기세가 거침이 없다. 삼성은 2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의 2025 신한 쏠(SOL) 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삼성은 지난 23일 대구 KIA전부터 이어온 연승 행진을 6경기로 늘렸다. 삼성이 6연승을 달성한 것은 지난 2015년 9월17일(대구 SK전)∼9월24일(수원 KT전) 이후 3505일 만이다. 아울러 시즌 18승째(12패)를 챙긴 2위 삼성은 1위 LG(20승 10패)와 격차를 2경기로 좁혔다.

삼성은 1회 초 2사에서 구자욱의 선제 우월 솔로포로 선취점을 뽑았다. SSG도 경기 초반 반격했다. 3회 말 반격에서 안타 2개와 외야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삼성 선발 최원태는 6.1이닝을 3안타 1실점으로 막았고, SSG 선발 미치 화이트도 5이닝을 4안타 1실점을 남겼다.

팽팽했던 승부는 경기 후반에서 갈렸다. 삼성은 8회 선두타자 김성윤이 좌중간 2루타, 구자욱의 우전 안타로 무사 1,3루의 찬스를 잡았다. 이어 나온 르윈 디아즈는 자동 고의사구를 얻었다. 무사 만루의 찬스. 후속 김영웅의 타석 때 SSG 투수 노경은이 폭투를 범했고, 삼성은 2-1을 만들었다.

삼성의 김성윤. 삼성 제공
삼성의 김성윤. 삼성 제공

8회를 추가점 없이 마친 삼성은 9회 다시 힘을 냈다. 선두타자 류지혁의 내야안타와 양도근의 희생번트로 1사 2루의 추가 득점 기회를 잡았고, 김헌곤의 2루수 땅볼 때 류지혁이 3루에 진루했다. 이어 나온 김성윤이 중전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날 승부에 쐐기를 박는 안타였다.

삼성 불펜 마운드의 활약도 대단했다. 최원태에 이어 이호성(0.2이닝)-배찬승(0이닝)-김태훈(0.2이닝)-백정현(0.1이닝)-김재윤(1이닝)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상대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투수들이 승리를 만들어 준 경기였다. 위기도 있었지만 중요한 상황에서 실점하지 않으면서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고 투수들의 활약을 칭찬했다. 또 박 감독은 “타선에선 구자욱과 김성윤이 중요한 역할을 해주면서 꼭 필요한 점수를 냈다. 전체적으로 수비에서도 활발한 모습을 보였는데, 특히 7회에 양도근이 좋은 판단으로 홈에서 주자를 잡아낸 장면이 결정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김성윤은 이날 결승 득점에 쐐기 타점까지 올리는 등 5타수 2안타 1득점 1타점을 올렸다. 김성윤은 경기 뒤 “박진만 감독님부터 코치님들, 선배 형님들이 활기차게 경기를 할 수 있는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 주셨다. 이 분위기가 계속 원동력이 되는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이어 김성윤은 “어린 친구들이 이제 많은 경기에 나가는 데 위축되지 않도록 벤치에서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준다. 그런 것들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세영 기자
정세영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