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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는 물론 보수 지지층까지 아우르는 ‘통합’ 강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당 대표직을 사퇴한 지 19일 만인 28일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면서 ‘빨간 점’이 찍힌 선거운동복을 입어 눈길을 끌었다. 진보는 물론 보수 지지층까지 아우르겠다는 ‘통합’을 강조한 행보로 해석된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후보는 전날 당 대선 후보 자격으로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했다. 이 후보가 당 대표실에 등장하자 박찬대 원내대표를 비롯해 김민석·전현희·김병주·이언주·한준호 최고위원들이 손뼉을 치며 맞았다.

특히 박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숫자) 1 지금은 이재명’이라고 적힌 파란색 당 점퍼를 입혀줬다. 기호 1번 숫자 귀퉁이는 빨간색으로 칠해져 있다. 빨간색은 국민의힘이 사용하는 색상이다.

그동안 민주당에서는 파란색을 중심으로 보라색, 초록색 등 청색 계열을 사용해 왔지만, 이번 대선 캠페인에서는 진영 확장을 위해 경선 과정에서부터 빨간색까지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대선 경선 후보 공식 포스터에서도 빨간색을 활용했다.

이 후보는 이날 회의에서도 통합을 강조했다. 그는 “사전을 찾아보면 대통령은 국민을 크게 통합하는 우두머리라는 의미가 있다”며 “공동체가 깨지지 않고 화합하고 하나의 공동체로 서로 존중하고 의지하면서 제대로 공존 지속하게 하는 게 제일 큰 (대통령의) 의무”라고 했다.

이어 “아직 대통령이 된 건 전혀 아니지만 작은 차이를 넘어서 국민을 하나의 길로 이끌고 국민 에너지, 역량을 최대한 결집하는 것이 대통령이 할 일”이라며 “민주당 후보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온 국민의 후보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앞서 이날 오전 당 지도부와 함께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았을 때도 통합에 방점을 찍었다. 특히 이 후보는 이승만·박정희·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과 포스코 초대 회장인 박태준 전 국무총리 묘역을 참배했다. 이 후보는 8년 전인 2017년 성남시장 시절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로 나서면서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참배는 거부한 바 있다.

임정환 기자
임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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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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