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장한 남자 A 씨. 대전 동부경찰서·연합뉴스
여장한 남자 A 씨. 대전 동부경찰서·연합뉴스

170cm에 호리호리한 체격…목소리까지 여성인 척 꾸며

여장을 한 채 대전과 충남 천안, 경기도 등을 돌아다니며 무전취식을 하는 등 사기 행각을 벌인 50대 남성이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이 남성은 사기 전과가 수십 회 있는 상습범으로 이번에도 사기 혐의로 복역 후 출소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다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50대 A 씨는 10월부터 전국 각지 식당을 돌며 15차례에 걸쳐 약 570만 원 상당을 무전취식하거나 돈을 빌린 후 갚지 않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170㎝ 키에 호리호리한 체격으로, 긴 파마머리를 하고 여성인 척 꾸며 피해자들에게 접근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 대부분은 고령의 여성들이었다.

특히 A 씨는 같은 성별인 것처럼 친밀하게 이들에게 다가와 얘기를 나누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은 그가 여성인 줄 알고 경찰에 신고했을 정도로 A 씨는 목소리까지 변조해 이들을 속였다.

경찰은 대전 동구 한 식당 업주의 피해 신고를 받고 CCTV 영상 등을 통해 A 씨를 추적해 검거했다. A 씨는 특정한 주거지도 없이 숙박업소 등을 전전하며 경찰의 추적을 피해다녔던 것으로 파악됐다.

임정환 기자
임정환

임정환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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