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hat
1929년 공식 국가 인정

면적 0.44㎢의 바티칸 시국. 우리나라 청와대 1.7배 크기의 이곳은 세계에서 가장 작은 도시국가다.
이탈리아의 수도 로마의 중심부에서 20㎞가량 떨어진 바티칸 언덕에 자리 잡고 있는 바티칸 시국의 인구는 약 900명으로 국가원수에 해당하는 교황을 비롯해 추기경, 수녀, 사제, 외교관, 정원사, 청소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바티칸이 공식적으로 국가로 인정받은 것은 1929년이다. 과거 수백 년 동안 교황 통치를 받던 세속영토인 교황령의 일부에 불과했던 바티칸 영토는 19세기 이탈리아 왕국의 통일 과정에서 병합됐다. 그리고 1929년, 교황 비오 11세는 베니토 무솔리니 이탈리아 왕국 총리와 라테란 조약을 체결하고 이를 계기로 바티칸은 공식적으로 창설돼 영토 주권국가로 인정받았다.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작은 나라지만 바티칸에도 국무원을 비롯해 16개 부서와 6개 금융기관이 있다. ‘교황청 2인자’로 불리는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이 국무원장으로 있는 국무원을 비롯해 복음화부, 신앙교리부, 성직자부, 종교간대화부 등 각 부서의 장·차관이 전 세계 로마가톨릭교회와 교구를 통괄한다. 최근 차기 교황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이 바로 이 가운데 성직자부의 장관이다.
바티칸 시국은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가운데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와 도나토 브라만테 등 당대 거장들이 건축한 산 피에트로 대성당은 1506년부터 1626년까지 100년이 넘는 기간에 걸쳐 완성된 세계에서 가장 큰 성당이다. 다음 달 7일 차기 교황을 선출하기 위한 콘클라베가 진행될 시스티나 성당 또한 바티칸의 대표적인 건축물이다. 이곳에는 라파엘로 산치오, 산드로 보티첼리 등 르네상스 시대 거장들의 작품이 있고 미켈란젤로의 대표작인 ‘최후의 심판’과 ‘천지창조’가 그려져 있다.
신재우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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