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박성훈 기자
경기도가 푸드뱅크를 통해 식품뿐만 아니라 세제와 휴지 등 다양한 생활용품도 기부받으며 취약계층에 제공한 물품을 확보하고 있다. 푸드뱅크는 취약계층에 기부물품을 무상 제공하는 사업으로 도내에는 78개 푸드뱅크 등이 운영 중이다.
30일 도에 따르면 도는 푸드뱅크 이용 수요가 다양해지는 추세를 반영하기 위해 매년 선호도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 3월 푸드뱅크 이용 개인·단체 대표 48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세제류’가 61%로 가장 선호도가 높았고, 휴지류는 7위(53%), 치약·칫솔 등 위생용품은 19위(44%)를 차지했다.
최근 지속된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로 인해 생계비 부담이 커지면서 생활용품에 대한 수요가 더욱 높아진 것이란 분석이다. 도는 ‘푸드뱅크’라는 명칭이 식품만 기부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 2024년 한 해 동안 기부받은 총 691억 원 중 식품이 608억 원(88%)을 차지한 반면 생활용품은 83억 원(12%)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푸드뱅크는 샴푸, 린스, 세탁용·주방용 세제와 화장지, 물휴지, 치약, 칫솔, 면도용품, 고무장갑, 수세미 등 다양한 생활용품을 기부받고 있다. 기부자에게는 기부금 영수증 발급 및 세액 공제 혜택을 준다.
김하나 도 복지국장은 “푸드뱅크는 단순히 들어오는 대로 기부물품을 나눠주는 것에 그치는 게 아니라 이용자들이 실제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귀기울여 그에 맞는 기부처를 발굴하고 연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성훈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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