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

포스코가 미국발(發) 관세전쟁과 중국산 덤핑 공세, 유럽연합(EU)의 환경 규제 부담 등 ‘삼중고’ 속에서도 고유의 철강 기술력을 바탕으로 위기 극복에 나서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LNG 관련 생산과 운송, 저장·판매, 건설에 이르는 글로벌 밸류체인(가치사슬) 확장에 힘쓰고 있다. 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신소재인 LNG 저장탱크용 ‘극저온 고망간강’과 이 소재를 세계 최초로 적용해 포스코이앤씨가 건설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LNG터미널’이 대표 사례다.

LNG는 영하 163도에서 약 600분의 1로 압축 및 액화해 선박으로 운반된다. 이 때문에 LNG를 대량으로 운반하거나 저장하기 위해서는 극히 낮은 온도에서 강도가 높고 외부 자극이나 마찰에 잘 견딜 수 있는 연료 탱크가 필요하다.

포스코는 LNG 저장 및 운송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2008년 고망간강 개발에 착수했다. 포스코가 독자 개발한 고망간강은 철에 다량의 망간을 첨가해 영하 196도의 극저온에서도 우수한 기계적 특성을 나타낼 뿐 아니라 고강도, 내마모성(재료가 마찰 등에 의한 손상을 잘 견디는 능력) 등 다양한 성능을 특화한 철강 소재다. 특히 고망간강에 첨가하는 망간은 전 세계적으로 매장량이 풍부하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해 기존 소재로 쓰이던 9% 니켈강 대비 약 30% 저렴하다.

포스코의 고망간강은 현재 LNG 저장 및 운송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 LNG를 보관하는 포스코인터내셔널 전남 광양 LNG터미널 5, 6호기의 내조 탱크에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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