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공원 동문에 설치된 ‘산재 희생자 위령탑’ . 울산시청 제공
울산대공원 동문에 설치된 ‘산재 희생자 위령탑’ . 울산시청 제공

울산대공원 동문에 설치···높이 2.5m, 가로 6m규모로 조성

울산=곽시열 기자

울산에 산업화 과정에서 각종 산업재해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위령탑이 건립됐다.

울산시는 30일 오후 울산대공원 동문에서 ‘산재 희생자 위령탑’ 제막식을 갖는다.

위령탑은 48㎡의 부지에 높이 2.5m, 가로 6m의 크기로 만들어졌다. 1억7900만원이 투입됐다.

제막식 행사에는 김두겸 울산시장과 이성룡 울산시의회 의장, 이윤철 울산상공회의소 회장, 김충곤 한국노총 울산지역본부 의장, 조창민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 수석부본부장을 비롯해 노동계와 경영계, 유관기관 관계자 등 2000여명이 참석한다.

위령탑은 지난 2023년 울산노사민정협의회 제1호 안건으로 심의·의결해 설치가 결정됐다.

울산이 지난 1962년 특정공업지구 지정 이후 ‘산업수도’로 자리매김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산재 희생자의 고통과 희생, 산재 희생자 유가족의 아픔을 기억하고 잊지 않겠다는 취지에서 추진됐다.

위령탑은 지난해 울산시민을 대상으로 진행된 공모전을 통해 디자인이 선정됐다.

이번 제막식은 산업재해보상보험법 개정에 따라 올해 처음 시행되는 산업재해 근로자의 날(4월 28일)과 산업재해 근로자 추모 기간(산업재해 근로자의 날부터 1주일)에 맞춰 열리게 됐다.

김두겸 시장은 “위령탑은 단순한 조형물이 아니라, 희생자의 소중한 생명과 유가족의 아픔을 기억하겠다는 울산시민의 다짐”이라며 “위령탑 제작에 각계 시민이 참여해 힘을 모은 것처럼 현재 울산이 직면한 경제적 도전 상황도 모두 힘을 모아 극복해 나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곽시열 기자
곽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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