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SG戰 3-1 승리

구자욱, 1회초 우월 솔로포

최근 10경기서 타율 0.412

팀 6연승… 시즌 18승 2위

삼성의 구자욱이 2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의 원정경기에서 9회 초 마지막 타석에서 타구를 날린 뒤 공을 지켜보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의 구자욱이 2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의 원정경기에서 9회 초 마지막 타석에서 타구를 날린 뒤 공을 지켜보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주장 구자욱(32)의 방망이가 살아났고, ‘사자 군단’의 성적은 쑥 올라갔다.

구자욱은 2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쏠(SOL) 뱅크 KBO리그 SSG와의 원정경기에서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러 3-1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삼성은 2015년 9월 17∼24일 이후 무려 3505일 만에 6연승을 거뒀고, 시즌 18승째(12패)를 챙겨 2위를 달리고 있다.

구자욱은 30일 오전까지 타율 0.261(111타수 29안타)에 7홈런, 21타점, 27득점을 유지 중이다. 득점은 리그 전체 1위에 올라 있고, 타점은 공동 6위, 홈런도 6위에 이름을 올렸다. 구자욱은 지난 3월 말에서 이달 초 극심한 타격 부진을 이겨냈다. 최근엔 방망이가 확 살아났다. 최근 10경기 타율은 0.412(34타수 14안타). 여기에 3홈런과 7타점을 곁들였다. 지난 6일 0.173까지 떨어졌던 시즌 타율도 9푼 가까이 끌어올렸다.

외야수 구자욱은 팀의 중심이다. 구자욱은 지난해 처음으로 삼성의 주장으로 선임됐다. 주장은 선수단의 무게중심을 잡고,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의 소통을 담당하는 역할. 이래저래 신경 쓸 게 많다. 그럼에도 구자욱은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삼성은 지난해 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올랐고, 자신은 그해 타율 0.343에 33홈런, 115타점, 92득점, 13도루로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만들었다.

올해 2년 연속 주장 완장을 찬 구자욱은 묵묵히 자기 몫을 해내고 있다. 2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만난 삼성 코치진과 선수들은 구자욱의 리더십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궂은일에 앞장서고 매사 솔선수범한다는 것. 삼성 관계자는 “구자욱이 개인 성적과는 관계없이 선수단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목소리를 높여 응원하고, 사석에서 늘 후배들에게 밥을 사며 단합을 유도한다”고 귀띔했다.

물론 실력도 으뜸이다. 구자욱은 올해 팀 내 가장 많은 4개의 결승타를 날렸다. 한때 타격 슬럼프에 빠졌을 때도, 찬스가 오면 어김없이 타점을 쓸어 담았다.

실제 구자욱은 올해 자신이 올린 21개의 타점 중 절반이 넘는 14개를 득점권 상황에서 올렸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이날 SSG전에서 1회 초 선제 솔로포에 8회 결승 득점의 발판을 마련한 구자욱의 활약이 무척 만족스러운 눈치. 박 감독은 경기 뒤 “타선에서 구자욱과 (결승 득점과 쐐기 타점을 올린) 김성윤이 중요한 역할을 해주면서 꼭 필요한 점수를 냈다”라고 칭찬했다.

정세영 기자
정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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