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의과학대학교 차병원이 연간 난임환자 1200명을 치료하는 일본의 대형 난임센터인 ‘하트(HART)클리닉’을 산하 기관으로 편입하면서 국내 난임센터 최초로 일본에 진출했다. 일본에서 최초로 난임에 줄기세포 치료도 병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하트클리닉과 사업통합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5일 열린 협약식에는 차광렬 차병원·바이오그룹 글로벌종합연구소장, 차원태 차 의과학대 총장, 오카 치카히로 하트클리닉 원장, 애드난 카타코빅 호주 차병원 대표 등 차병원 글로벌 대표들이 참석했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일본 부부 네쌍 중 한쌍이 난임 치료 경험이 있고, 미혼 여성의 난자 냉동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난임 시술비용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일본 내 난임 치료비용을 보장하는 보험 상품 개발도 활발하다. 하지만 일본의 난임 치료 임신성공률은 평균 23% 정도다. 차병원 측은 차병원의 난임기술력과 세포치료를 접목해 임신성공률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차바이오텍 R&D그룹과 함께 35세 이상 난임 치료 여성을 대상으로 다양한 줄기세포를 이용한 병행 치료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는 한국과 일본을 비롯해 전세계적으로 줄기세포를 난소에 직접 주입·시술하는 최초 사례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차병원은 이미 난임 치료에 다양한 세포치료 임상 연구를 수행한 바 있다. 난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수의 자가혈 혈소판 풍부 혈장주입술(PRP)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PRP는 다양한 종류의 성장인자를 함유하고 있으며 세포외기질의 리모델링과 줄기세포의 분화·증식에 관여하는 재생 치료로 알려져 있다.

남수연 차바이오텍 R&D 부문 총괄 사장은 “일본은 난임과 세포치료 규제에 있어 유연한 편” 이라며 “난임에 줄기세포치료를 접목해 임신성공률을 높이는 것은 물론이고 새로운 연구 논문과 기술 개발을 이뤄낼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차병원 난임센터는 국내 6곳(강남·서울역·분당·일산·잠실·대구)의 여성의학연구소와, 호주 주요 도시에 난임센터 31곳을 운영하고 있는 세계 3대 난임센터다. 1988년 세계 최초 미성숙 난자의 체외배양 임신에 성공했고, 1998년 세계 최초 유리화 난자 동결 보존법을 개발했다. 1999년 세계 최초 난자은행을 설립했다.

권도경 기자
권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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