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경선 힘빼기” 부정적
김문수 “韓대행과 함께 가야”
국민의힘 대선 경선 결선에서도 최종 후보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의 단일화가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단일화 여부와 방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문수 후보는 2차 경선에 이어 ‘한덕수 단일화 마케팅’에 더욱 주력하고 있는 반면, 한동훈 후보는 구체적 방식에 대한 언급 없이 “경선 힘 빼기”라며 반발하고 있다.
한 후보는 30일 오전 KBS 라디오에서 한 권한대행과의 단일화에 대해 “후보가 되면 모든 세력을 아우르기 위해 뭐든지 할 것”이라면서도 “지금 후보가 정해지는 과정에서 후보 결정전을 예선으로 만드는 말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강해져야 하는 ‘자강’ 시점에 단일화 이야기를 미리 한다는 건 적절치 않다”며 “우리 경선에 힘을 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동훈 캠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조경태 의원도 이날 MBC 라디오에서 “국가 경제가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서 대통령 권한대행이 대선에 나온다는 것은 ‘노욕’”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하지만 홍준표 후보가 한 권한대행과의 단일화에 부정적 입장을 보인 것이 2차 경선 탈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있는 만큼 한 후보 측도 고심이 깊을 수밖에 없다. 한 캠프 관계자는 “결선에서는 당원 50%의 표심도 가져와야 최종 후보가 될 수 있는 만큼 한 권한대행과의 단일화 이슈가 가장 껄끄러울 수밖에 없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반면, 김 후보는 한 권한대행과의 단일화를 최전선에 내세우고 있다. 김문수 캠프 미디어총괄 본부장인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김 후보가 우리 당 후보로 확정되고 나면 무소속 출마 예정인 한 권한대행에게 함께하자고 제안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지율 상당 부분이 한 권한대행과 겹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한 권한대행이 함께 가야 할 대상임은 틀림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리서치앤리서치가 채널A 의뢰로 지난 26일 전국 성인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차기 국민의힘 후보 적합도를 조사(무선전화면접)한 결과, 한 권한대행이 김·한 후보를 큰 차이로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권한대행이 54.1%, 김 후보가 25%를 기록했고 한 후보와도 한 권한대행이 61.8%, 한 후보 23.2%로 격차를 더 벌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은지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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