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업체 지커 생산라인.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전기차업체 지커 생산라인. 로이터연합뉴스

중국의 경제 동향을 보여주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30일 49.0을 기록했다. 경기가 수축 국면에 들어섰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미·중 관세 전쟁의 영향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30일 4월 제조업 PMI가 전월(50.5)보다 1.5포인트 하락한 49.0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경기 수축을 의미한다.

이번 수치는 시장 전망치(49.8)도 하회한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대중국 145% 관세 부과 전 중국의 공급업체들이 물량을 서둘러 내보낸 상황이 끝난 영향”이라고 해석했다.

중국의 제조업 PMI는 지난 2월 50.2로 올라서며 확장 국면으로 돌아선 뒤 3월에도 이를 유지했으나, 이달 들어 다시 수축 국면으로 전환됐다.

기업 규모별 PMI를 보면 대기업 49.2, 중형기업 48.8, 소형기업 48.7로 전달 대비 각각 2.0포인트, 1.1포인트, 0.9포인트 하락해 모두 기준선 아래였다.

제조업 PMI를 구성하는 5대 지수 중 생산지수(49.8, 2.8포인트 하락), 신규주문지수(49.2, 2.6포인트 하락), 원자재재고지수(47.0, 0.2포인트 하락), 고용지수(47.9, 0.3포인트 하락) 등도 기준선 아래로 나타났다.

중국 금융정보 제공업체 차이신이 이날 발표한 차이신 제조업 PMI는 50.4로 기준선을 웃돌긴 했으나 3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국가통계국은 “외부 환경의 급격한 변동으로 인해 제조업 PMI 지수가 50 이하로 하락했다”며 “섬유, 의류, 금속제품 등 업종에서의 하락이 특히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베이징=박세희 특파원

박세희 특파원
박세희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