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위키드’의 주연을 맡은 셰리든 아담스(왼쪽)와 코트니 몬스마. 에스앤코 제공
뮤지컬 ‘위키드’의 주연을 맡은 셰리든 아담스(왼쪽)와 코트니 몬스마. 에스앤코 제공

브로드웨이 대표 뮤지컬 ‘위키드’팀이 13년 만에 내한한다.

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뮤지컬 ‘위키드’의 배우와 수퍼바이저 내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신동원 한국 프로듀서는 “완벽한 오리지널리티를 실현하기 위한 최고의 창작진과 배우들을 캐스팅하려 했다”며 “전설이 돼 가고 있는 원작을 실현할 수 있는 가장 완벽한 팀”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브로드웨이 초연 20주년을 기념해 시작한 투어를 약 3년 동안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는 코트니 몬스마(글린다 역), 셰리든 아담스(엘파바 역), 데이비드 영 수퍼바이저 등이 한국을 찾았다. 몬스마는 “‘위키드’는 브로드웨이를 대표하는 블록버스터”라며 “어떠한 사회에서나 어떠한 시대에서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고 밝혔다. 아담스는 “거대한 걸 언급하는 것 같지만 인류가 옛날부터 궁금해했던 것들을 다루고 있기에 이토록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디파잉 그래비티’(Defying Gravity), ‘파퓰러’(Popular), ‘포 굿’(For Good) 등 귀에 익숙한 음악이 가득한 작품이다. 아담스는 “‘디파잉 그래비티’라는 곡과 이 곡이 흘러나오는 장면은 연기하기 만만치 않다”며 “공연에 들어가기 전부터 엘파바가 되기 위해 준비를 하면서 하루를 보내곤 한다”고 말했다.

영 수퍼바이저는 2012년에도 지휘자로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2012년 마지막 공연 때 출연자 출입구 앞에서의 광경을 지금도 잊지를 못한다. 축구 팬들이 와 있는 것처럼 팬들이 모여 ‘포 굿’을 큰 소리로 불러주더라”라며 “이번에도 관객들이 그렇게 해주길 바란다”며 웃었다.

한국 사회에 맞게 바뀐 개그 포인트도 찾을 수 있다. 영 수퍼바이저는 “모던해진 사회에 걸맞게 음악도 빨라지고 그리고 가벼워져야 할 것 같아 속도감을 조금 올리기로 했다”면서 “개그적인 면에 있어서도 우리 사회에 더 맞게 바뀐 부분들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키드’는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으며 브로드웨이 최초 주간 박스오피스 500만 달러 돌파 등 새로운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또한, 전세계 16개국 70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22년째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토니상, 드라마 데스크상, 그래미상 등 세계적 시상식에서 100여 개의 트로피를 석권한 바 있다.

김유진 기자
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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