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독립운동가최재형기념사업회는  지난 4월 28일부터 1일까지 경상북도 안동시 국제컨벤션 센터에서 개최 중인 제26차 세계대표자대회 및 수출상담회  행사장에 최재형홍보 부스를 마련, 근대 최초의 한상 최재형 선생을 홍보했다. 왼쪽부터 문영숙 최재형기념사업회 이사장, 월드옥타 박종범회장,. 기념사업회 임원들. 독립운동가최재형기념사업회 제공
(사)독립운동가최재형기념사업회는 지난 4월 28일부터 1일까지 경상북도 안동시 국제컨벤션 센터에서 개최 중인 제26차 세계대표자대회 및 수출상담회 행사장에 최재형홍보 부스를 마련, 근대 최초의 한상 최재형 선생을 홍보했다. 왼쪽부터 문영숙 최재형기념사업회 이사장, 월드옥타 박종범회장,. 기념사업회 임원들. 독립운동가최재형기념사업회 제공

(사)독립운동가최재형기념사업회(이사장문영숙)는 지난 4월 28일부터 1일까지 경상북도 안동시 국제컨벤션 센터에서 개최 중인 제26차 세계대표자대회 및 수출상담회 (2025. KOREA BUSINESS. EXPO. ANDONG) 행사장에 최재형홍보 부스를 마련해 근대 최초의 한상이라 할 수 있는 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을 세계 한인 기업인들에게 알려 눈길을 끌었다.

이번 행사는 2025년 최재형기념사업회 명예이사장으로 위촉된 월드옥타 박종범 회장의 소개로 마련됐다. 박 회장은 2020년 제1회 최재형 상 단체상 수상자이며 최재형기념사업회 명예이사장이다.

박 회장은 “‘한인 최초의 한상’이라 할 수 있는 최재형 선생을 세계 한인 기업인들에게 알려서 타국에서 기업활동을 하는 한인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 행사를 계기로 제2회 최재형 상 단체상을 수상한 수산그룹 정석현 회장은 최재형 선생의 일대기를 담은 책 ‘독립운동가 최재형’(문영숙 지음 2014년 서울셀렉션 출간) 1000부를 사서 월드옥타 대회 참가자 기업인들에게 배포하도록 후원했다.

최재형 선생은 1860년 함경도 경원에서 태어나 9살에 배가 고파서 러시아로 이주했다. 11살 되던 해 포시에트 바닷가에 쓰러졌던 최재형은 모피무역을 하던 러시아 선장부부에게 발견되어 6년 동안 상선을 타고 세계를 두 번이나 돌았다. 최재형은 그 기간 동안 사업가로서의 자질을 키웠고 항해를 통해 글로벌 청년으로 성장했다.

18세에 블라디보스토크에 돌아온 최재형은 나이가 많은 선장 부부와 이별하고 상사에 근무하면서 4년 동안 사업수완을 기른다. 그 후 제정 러시아가 동방정책을 펴면서 블라디보스토크에 많은 군인들이 상주하게 되자 군납사업을 통해 동양의 카네기라고 일컬을 만큼 어마어마한 부를 일궜다. 최재형은 일찍이 최초의 한상인으로 자리매김을 했던 것이다.

최재형은 군납사업으로 번 돈을 개인의 영달을 위해 쓰지 않고 동포들의 교육을 위해 32개의 한인학교를 세우고 동포들을 보살펴 당시 한인들은 집집마다 최재형 선생의 초상화를 걸어놓았을 정도로 존경을 받았다.

함경도 산골에서 가난한 소작농의 아들로 태어난 소년이 제정 러시아에서 33살에 얀치혜 읍장으로 선출되었고 을사늑약 이후부터는 두만강을 넘어오는 의병들을 지원했다. 1908년에는 최초의 독립단체인 동의회를 조직하여 대한의군을 창설하고 의군의 숙식과 무기를 제공했다. 대한의군의 참모중장이 바로 안중근 의사였다. 그러나 일본의 방해로 더 이상 무장투쟁을 할 수 없게 되자 최재형은 자금난으로 문을 닫은 대동공보를 인수해 사장이 됐고 대동공보사에서 안중근의 하얼빈 의거를 모의하고 하얼빈 의거를 할 수 있게 직접 지원했다. 안중근 순국 이후 안중근 가족을 보살핀 최재형은 1910년에 권업회를 창설했고 1914년에는 한인러시아이주 50주년 기념준비위원장을 맡아 재정적 지원을 하면서 한인대회를 성대하게 하기 위해 모든 준비를 마쳤으나 제1차 세계대전 발발로 기념행사를 하지 못했다.

그 후 최재형은 전로한족중앙총회 명예회장에 이어 최초의 임시정부인 대한국민의회의 외교부장으로 선출되고 바로 이어서 상해에서 설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 재무총장에 선임됐다.

그러나 1920년 일본은 사월참변을 일으켜 블라디보스토크에 상륙하여 한인마을에 불을 지르고 독립운동가들을 대대적으로 학살을 저질렀다. 이때 최재형 선생도 붙잡혀서 재판도 없이 1920년 4월 7일 일본의 총탄에 순국했다.

문영숙 최재형기념사업회 이사장은 “지난달 28일부터 29일까지 최재형홍보 부스를 운영하면서 세계 각지에서 온 많은 한인기업인들에게 최재형 선생을 알릴 수 있어서 큰 의미가 있었다”고 밝혔다.

정충신 선임기자
정충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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