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선 출마를 앞둔 것으로 알려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30일 오전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고문에게 5월 초 식사회동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 고문은 한 대행이 제시한 날짜에 다른 일정이 있어 일단 고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대행이 전날 오전 이 고문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5월2일쯤 이 고문에게 식사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 고문은 지방 소재 대학 강연이 있어서 어렵겠다고 일단은 거절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이 고문은 언론과의 통화에서 “전화 온 것이 맞다”며 “식사를 한 번 하자며 며칠이 어떠냐고 해서 내가 ‘그날은 지방에 있다’고 답했다”고 했다. 이후 구체적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라고 했다.
이 고문은 “만남의 목적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안 했다”며 “서로 ‘잘해보시라’ ‘알겠다’고 덕담을 나누고 짧게 통화를 종료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 고문은 “무턱대고 아무나 손잡지는 않을 것”이라며 “생각이 같다면 협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 대행은 자신이 사퇴하더라도 안보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해줄 것을 참석자들에게 당부한 후, 이날 오후 총리직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한 대행은 사퇴 다음날인 2일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출마의 명분과 주요 공약 등을 담은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메시지에는 비상계엄과 줄탄핵 등으로 드러난 정치권의 극한 대립이 경제·사회 발전의 발목을 잡는 구조를 바로잡고 국민적 통합을 이루기 위한 비전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차기 대통령의 임기 단축과 연계한 분권형 개헌 추진, 진영을 아우르는 거국 내각 구성 등이 포함될 공산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막지 못한 데 대한 책임에도 통감한다는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한 대행은 국민의힘 후보들과의 단일화와 함께 ‘반(反)이재명 빅텐트’ 구성을 위한 행보를 동시에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한 대행은 이를 위해 이 고문을 비롯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와의 만남에도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정환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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