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락후보 표심에 승패 갈릴듯

국민의힘 대선 경선이 막바지에 이른 1일 김문수(사진 왼쪽) 후보는 민심의 ‘바로미터’인 충청을, 한동훈(오른쪽) 후보는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TK)을 찾아 각각 중도 표심과 ‘당심’을 공략했다. 결선 룰인 ‘당원 투표 50%, 일반 국민여론 50%’에서 비교적 취약한 부분을 공략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경선에서 탈락한 후보의 표를 누가 가져가는가에 따라 승패가 갈릴 전망이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에는 김태흠 충남지사와 최민호 세종시장을 만난 뒤 오후에는 이장우 대전시장, 김영환 충북지사와 면담했다. 충청지역 지자체 단체장들은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지만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압승을 거두는 등 충청은 선거 때마다 ‘스윙보터’로 꼽힌다.

김 후보는 1차, 2차 경선에서는 전통 지지층의 표를 얻는 데 주력했지만 결선에서는 ‘일반 국민여론’을 겨냥한 중도 표심 확보에 나선 모습이다. 한 후보와 비교해 중도 확장성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한 후보와의 1대 1 구도에서 파이를 늘리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한 후보는 이날 당의 텃밭인 경북 안동과 대구를 찾았다. 오전에는 안동시장을 방문했고 오후에는 국민의힘 대구시당 당원들과 간담회를 한다. 이후 대구 서문시장과 대구 동성로 일대를 걸으며 주민들과 만날 예정이다.

한 후보의 TK 방문은 올해만 5번째다. 한 후보가 2차 경선을 앞두고는 충청을 찾았지만 결선 투표가 시작되는 날 TK를 찾은 것은 홍 후보를 지지한 당원의 마음을 얻기 위한 행보로도 풀이된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무조건 김 후보, 한 후보를 찍는 ‘묻지마’ 표는 이미 고정값이고 탈락한 후보들의 표를 누가 가져오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편 “묻지마 단일화는 없다”고 공언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도 중도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9호 공약으로 생애주기에 맞춰 주택세금을 감면하는 내용을 발표했다.

이은지 기자
이은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