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덕수 오늘 사퇴 전망
안보장관회의 국무위원들에게
“오직 국가와 국민만 생각하라”
오늘 사임·대국민담화 한 뒤
내일 대선예비후보 등록할 듯

한덕수 부인, 사저에서 집안 정리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1일 안보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북한은 우리를 겨냥한 무기체계를 개량하면서 새로운 양상의 도발을 획책하고 있다”며 국내외적 안보 상황에 엄중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한 권한대행은 사임 전 마지막 일정으로 안보회의를 소집, 확고한 대비 태세를 강조하면서 ‘보수 대표 후보’로의 자리매김을 시도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총리직에서 사임하고, ‘미래·통합·신뢰’ 등의 키워드로 대국민담화·출마선언을 잇따라 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열린 안보관계장관회의에서 “군의 사기는 전쟁의 승패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라며 한 치 흐트러짐 없는 안보 대비 태세를 갖출 것을 지시했다. 이날 회의에는 조태열 외교부 장관, 김영호 통일부 장관,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등 외교안보 관련 최고위 인사들이 전원 참석했다.
한 권한대행은 “든든한 안보가 나라의 근간이며 우리 경제를 떠받치는 버팀목”이라며 “외교안보부처가 주인의식과 책임감을 가지고 오직 국가와 국민만을 생각하면서 잘 챙겨달라”고 했다. 사임 전 마지막으로 북한의 도발 위협을 강조하며 ‘안보 행보’를 벌인 것이자, ‘안보가 곧 경제’라는 메시지를 통해 그간의 경제·통상 행보를 마무리하는 성격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치권 관계자는 “그간의 경제, 통상, 민생 행보에 보수의 가치인 안보를 추가한 것 아니겠느냐”며 “한 권한대행의 출마선언에도 비슷한 논리 전개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 권한대행은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한국이 대선 전에 협상을 마무리하고 그 성과로 선거운동을 하려 한다’는 취지의 발언과 관련한 논란을 의식한 듯 “대미협상 과정에서 국익을 최우선으로 놓고 ‘국가안보 앞에 타협 없다’라는 원칙하에 차분하고 진지하게 임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대국민담화와 이튿날 출마선언을 통해 미래·통합·신뢰의 가치를 역설할 것으로 전해졌다. 양극단 지지자에 기반한 정치권 갈등이 경제·사회 발전을 저해하는 구조를 바로잡고, 발전적 미래를 위해 국민·사회 통합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드러낼 것으로 알려졌다.
한 권한대행은 사임 이튿날인 2일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선 예비 후보로 등록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한 권한대행은 곧바로 ‘반이재명 빅텐트’ 구축 작업에 나선다. 한 권한대행은 우선적으로 3일 선출되는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단일화 협상에 나선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결선에 오른 김문수·한동훈 후보는 한 권한대행과의 후보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데 큰 틀에서는 공감의 입장을 표시하고 있다. 동시에 한 권한대행은 ‘임기 단축 분권형 개헌’을 고리로 개헌 연대 구축에 임한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이낙연 전 국무총리 등 개헌에 뜻을 같이하는 대선 후보급 인사를 접촉할 것으로 보인다. 대선 후보 등록(5월 10∼11일) 일정이 촉박한 만큼, 한 권한대행이 ‘톱다운 콘클라베(담판)’식 협상 등을 통해 속전속결 후보 단일화 작업을 시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손기은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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