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유권 분쟁지인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발생한 총기 테러로 인도와 파키스탄 간 긴장이 고조되자 미국이 나서서 양국에 긴장 완화를 위해 협력해 달라고 촉구했다.
1일 로이터·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전날 성명을 내고 마코 루비오 장관이 인도와 파키스탄 지도자들과 통화했다고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와의 통화에서 이번 사건을 ‘테러’이자 ‘용납할 수 없는 일’로 규정하며 파키스탄 정부에 수사 협조를 촉구했다. 다만 파키스탄을 직접적으로 비난하지는 않았다. 또 “인도와 협력해 긴장을 완화하고 직접적인 소통을 복원하며 남아시아의 평화와 안보를 유지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 샤리프 총리는 루비오 장관에게 “인도가 위협과 수위 높은 발언을 자제하도록 촉구해 달라”고 답했다. 또 루비오 장관은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외교장관과도 통화해 극단주의에 맞서는 인도를 지지한다면서 양국 간 직접적인 소통과 평화·안보를 유지해 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루비오 장관은 다른 국가들에도 인도와 파키스탄의 긴장 완화에 도움을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지난달 22일 인도령 카슈미르 지역 휴양지인 파할감 인근에서 관광객 등을 상대로 한 총기 테러가 발생해 26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다친 뒤 인도와 파키스탄 관계는 점차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인도는 이번 사건 배후에 파키스탄이 있다고 주장하며 파키스탄으로 흘러가는 인더스강 물줄기를 방해하지 않기로 한 ‘인더스강 조약’ 효력을 중단했다. 파키스탄은 테러 연루 의혹을 부인하며 인도 항공기의 영공 진입 금지, 무역 중단, 인도인 비자 취소 등으로 맞섰다. 이후 두 나라의 사실상 국경선인 실질통제선(LoC)을 두고 소규모 교전도 이어지고 있다.
박상훈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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