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설팅 그룹 PwC 보고서
한국이 지난해 주요국 항공우주·방위제조업 투자 매력도 평가에서 전년보다 5계단 오른 3위를 차지하면서 방산 강국으로서의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수한 노동력과 정부의 적극적인 방위산업 육성 정책이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 가운데, 최상위권을 유지하기 위해선 우주산업과 무인항공체계 등 미래 핵심 분야 경쟁력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2일 글로벌 회계컨설팅 그룹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최근 발간한 ‘2024 주요 국가별 항공우주 제조업 매력도 순위’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한국은 미국과 싱가포르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지난 2023년(8위)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세로, △노동력(1위) △경제(4위) △인프라(5위) 부문이 순위 상승을 견인했다. PwC는 방산 분야의 투자자 및 생산업체에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항공산업 발전에 유망한 국가를 주기적으로 분석, 평가해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보고서는 “최근 몇 년간 한국 정부는 미국 공급업체 의존도를 낮추고 자국 방위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해왔다”며 “포병 장비, 전차, 소형함정, 지대공미사일, 경전투기, 잠수함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출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수출 신화를 쓰고 있는 국내 방산기업이 글로벌 공급망 붕괴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온 점도 높게 평가됐다. 보고서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화그룹, 대한항공 등 국내 주요 기업이 공급망 문제를 극복하고, 신속하며 신뢰도 높은 납품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것도 순위 선정에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산업 경쟁력(14위) △지정학적 위험(13위) 등은 여전히 약점으로 꼽힌다. 지정학적 위험은 일종의 상수로 여겨지는 만큼,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대안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우주산업 및 드론 등 무인항공체계와 같은 미래 분야에서도 선택과 집중을 통해 경쟁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소현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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