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한 국기기관에서 면접시험 면접관과 결식아동 문제와 관련해 논쟁을 벌인 적이 있었다. 필자가 요즘에도 결식아동이 있다고 말하자 그 면접관은 시스템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여담이지만 지난해 문화일보의 간판 코너인 ‘그립습니다·사랑합니다·자랑합니다·고맙습니다·미안합니다’란에 사연을 보내 채택된 일이 있었다. 휴대전화로 소정의 사은품을 받았는데, 그 쿠폰을 해당 커피 매장에 가서 카드로 교환해 끼니를 거르는 빈곤조손가정의 한 아동에게 전달한 일이 있었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한 통계에 따르면 결식을 경험한 아동의 수가 약 100만 명에 이르렀다. 최근 들어서는 그 수가 크게 줄어들긴 했지만 보건복지부 아동급식 지원현황에 의하면 지난해 기준 전국의 결식아동은 27만2400명에 이른다.
결식아동의 영양적인 결핍과 불균형은 신체적, 정서적, 사회성 발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므로 결식아동들에게 건강한 영양을 제공하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처럼 아동결식 문제는 단순히 밥을 굶는 문제가 아니다. 아이들이 먹는 것만큼은 차별이 없을 수 있도록 지금보다 더 강화된 확실한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문영호 112아동청소년사랑회·경로효친 기행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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