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문제 “가장 잘 할 수 있는 사람”

민주당 향해 ‘줄탄핵’ ‘퍼주기’ 비판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가 5일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열린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와의 만찬 회동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 연합뉴스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가 5일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열린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와의 만찬 회동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 연합뉴스

한덕수 무소속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가 6일 “반드시 개헌을 성공시켜 갈래갈래 쪼개진 대한민국을 하나의 대한민국으로 재통합하겠다”고 약속했다.

한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관훈토론회 기조연설을 통해 “대화와 설득의 과정은 찾아볼 수 없고 이기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언동이 판을 치는 정치는 이미 정치가 아니라 폭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개헌으로 정치가 바뀌지 않으면 민생, 경제, 외교, 개혁, 그 어느 것도 제대로 추진할 수 없다”며 “개헌에 성공하는 즉시, 직을 내려놓겠다”고 다짐했다.

한 후보가 ‘개헌 즉시 사임’ 의사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3일 발표한 출마 선언문에서도 분권형 개헌을 통해 21대 대통령 임기를 약 3년으로 단축, 2028년 22대 대선과 23대 총선을 동시 시행한 후 대통령직을 사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 후보는 대외문제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통상 문제에 관해 “한미 간 통상 문제를 가장 오래 다뤄온 사람, 가장 잘할 수 있는 사람은 바로 저”라며 “양국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끌어내겠다”고 말했다.

“대한민국은 미국과 건설적인 협상을 진행할 만한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말한 한 후보는 “우리에게만 미국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미국에도 우리는 중요한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국민통합과 ‘약자와의 동행’에 대해서는 복지의 중요성을 인정하면서도 더불어민주당과의 시각 차이를 드러냈다. 한 후보는 “우리 중 가장 약한 분의 복지가 우리 모두의 복지를 가늠하는 척도가 돼야 한다”면서 “민주당 방식으로는 이런 목표를 이룰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이어 “줄탄핵, 일방적 감액 예산 처리, 전 국민 25만원 퍼주기, 이런 수단으로 국민의 행복을 이뤘다는 나라를 저는 본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한 후보는 “국민통합도, 약자 동행도 경제와 행정을 속속들이 아는 사람이 합리적으로 나라 살림을 하면서 각종 제도를 손보고 효율화할 때 비로소 가능하다”며 “제가 그 적임자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다”고 역설했다.

조재연 기자
조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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