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고 - 박나현 우리은행 WON뱅킹사업부 계장

사회 초년생이 돼 월급을 받기 시작했다면 이제는 저축을 고민해야 할 시기다. 하지만 월급은 통장을 스쳐 지나가고 저축 방법을 모르겠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바쁜 현대인을 위해 모바일뱅킹 앱 하나로 저축 계획부터 상품 선택까지 모든 과정을 간단히 시작할 수 있는 똑똑한 저축법을 소개한다.

‘첫째, 급여일을 등록하라.’

월급으로 저축을 시작하려면 가장 먼저 주거래은행에 급여일을 등록하자. 대부분 금융회사는 급여이체 실적에 따라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급여이체 실적에 따라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급여 특화 상품이 있다면 놓치지 말아야 한다. 금융회사 급여통장 상품의 기본금리는 대체로 연 0.1% 정도이나 정책에 따라 최대 연 3.0%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하기도 한다.

‘둘째, 통장 분리와 급여일 자동이체는 필수.’

불필요한 지출을 막고 저축 습관을 기르려면 급여통장과 저축통장을 분리해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분증과 본인 명의의 스마트폰만 있다면 저축용 통장을 손쉽게 개설할 수 있다. 이후 본인의 재정 상황과 목적을 고려해 매달 저축할 금액을 정해 자동이체를 등록하자. 이때, 급여일에 맞춰 모든 자동이체를 등록하는 것이 핵심이다.

예를 들어 급여일이 21일이고 매달 170만 원을 총 세 개의 금융상품으로 저축을 한다면, 가장 먼저 급여통장에서 저축통장으로 21일에 170만 원을 자동이체 등록을 한다. 이어서 21일에 저축통장의 170만 원이 여러 금융상품으로 나눠 들어가도록 자동이체를 등록하면 별도의 관리 없이도 체계적인 저축을 할 수 있다.

‘셋째, 정부 지원 상품을 적극 활용하자.’

사회 초년생이라면 정부에서 청년의 목돈 마련을 지원해주는 정책 상품부터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상품별 우대 요건을 충족하면 일반 상품보다 높은 이율과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청년 주택드림 청약통장’은 일반 청약통장보다 더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 매달 100만 원까지 저축할 수 있는 목돈 마련에 적합한 상품으로, 소득공제와 비과세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 단, 청년 주택드림 청약통장은 연 소득이 5000만 원 이하일 때만 가입이 가능하므로 소득이 증가하기 전에 미리 가입하는 것이 좋다. 이미 청약통장을 보유 중이라면 전환 가입 제도를 통해 청약 순위 자격을 유지하며 청년 주택드림 청약통장에 가입할 수 있다.

높은 이율을 제공하는 적금을 찾고 있다면 최대 연 6%의 금리에 정부 기여금과 비과세 혜택을 제공하는 ‘청년도약계좌’를 추천한다. 5년 동안 매월 70만 원씩 저축하면 만기일에 5000만 원의 자산을 모을 수 있다. 청년도약계좌의 기본금리와 우대금리는 금융회사마다 조금씩 다르나, 시중은행은 기본적으로 연 4.5%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거래 실적과 소득 요건에 따라 우대금리가 추가로 적용된다. 대체로 매월 초에 진행되는 신규 가입 접수 방법은 간단하다. 은행 앱을 통해 가입 신청 후 서민금융진흥원에서 3∼4주 동안 심사를 거쳐 자격이 확인되면, 다음 달 초 정해진 가입 기간 내에 은행 앱으로 계좌를 개설하면 된다.

이제 회사 생활을 시작한 지금, 올바른 저축 습관을 들이면 미래에 더 자산을 모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고 예상치 못한 큰 지출이 생겼을 때도 안정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사회 초년생에게 가장 현명한 재테크는 지금 바로 시작하는 저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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