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7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후보와 단일화 논의에 나서는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의 배우자를 겨냥해 재차 ‘무속’ 의혹을 제기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인 김건희 여사와의 연관성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민수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석열 시즌 2도 모자라 ‘무속정권’의 재림인가”라며 “한덕수 전 총리는 배우자의 무속 논란에 대해 똑바로 해명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한 전 총리는 어제(6일) 관훈 토론회에서 배우자의 무속 논란에 얼굴을 붉히며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발끈했다. 도둑이 제 발 저린 모습”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12월에 이어 올해 4월에도 라디오에 출연해 한 예비후보 부인을 ‘무속 전문가’라고 지칭했다.

한 대변인은 지난 2012년 한 언론에 게재된 ‘한덕수 총리 관운 맞힌 부인 꿈’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거론했다. 그는 “배우자의 무속 사랑을 담은 이 칼럼에는 ‘(배우자인) 최 씨가 꿈 해몽을 위해 영발도사(靈發道士)에게 자문했고 한덕수 씨가 승진을 했다. 총리가 되기 전에도 부인에게 특별한 꿈이 나타났다’고 나온다”며 “비행기가 추락하는 명태균 씨의 꿈에 ‘앙코르 와트’ 일정을 취소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건희 여사와 판박이”라고 했다.

나윤석 기자
나윤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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